“리플 XRP, 나스닥 ETF 공식 편입”…미국 규제 완화 신호에 시장 기대감 고조
현지 시각 26일, 미국(USA)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에 따라 리플 XRP(엑스알피)가 뉴욕 나스닥(Nasdaq)에 상장된 다중 자산 현물 암호화폐 ETF에 공식 편입됐다.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산업 내 규제 진전의 신호탄이자, 투자자들이 제도권 금융상품을 통해 XRP 등 주요 디지털 자산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물 암호화폐 ETF 편입은 암호화폐 자산과 전통 금융 시스템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는 최근의 흐름을 반영한다.
SEC의 이번 승인은 해시덱스(Hashdex Asset Management)가 운용하는 ‘Hashdex Nasdaq Crypto Index US ETF(NCIQ)’의 분기별 지수 개편에 맞춰 단행됐다. 기존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운영됐던 NCIQ ETF는 이번 조치로 XRP, 솔라나(Solana), 스텔라 루멘(XLM)까지 포함, 총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는 시장에 대한 노출을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이는 다양한 암호화폐가 일관된 규제 프레임에 따라 정식 금융상품으로 편입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업계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화다.

해시덱스의 공동창립자 마르셀로 삼파이오(Marcelo Sampaio)는 “ETF 확장은 미국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참여를 전례 없이 용이하게 만들며, 나스닥과의 협력이 다중 자산 기반 상품 구조를 완성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ETF는 코인베이스 커스터디와 비트고 트러스트가 자산 보관을, 글로벌 펀드 서비스사가 관리 전반을 담당하며, 기존 금융 인프라와 암호화폐 특유의 분산시스템을 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변화는 미국(USA) 내 디지털 자산 규제 환경이 점차 개방적으로 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SEC는 이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한 데 이어, 리플 XRP, 솔라나, 카르다노 에이다(Cardano ADA)까지 포함하는 신상품 상장도 허용했다. 미국 내 자본시장에서는 이를 ‘암호화폐 제도권 진입 가속화’의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시장 분위기는 엇갈린다. 낙관론자들은 XRP 등 알트코인의 ETF 편입으로 기관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가격 안정성 역시 한층 강화될 수 있다고 본다. 반면, 일부 투자자와 분석가들은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리스크가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며, 디지털 자산 시장 특유의 변동성이 단기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와 CNBC 등 주요 외신도 이번 변화를 비중 있게 조명했다. CNBC는 “미국 ETF 시장의 다변화가 암호화폐 산업의 혁신성과 제도권 융합을 앞당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디지털 자산이 월가에서 인정받는 전환점”이라며 업계의 구조적 변화에 의미를 부여했다.
향후 최대 관심사는 SEC 등 규제당국의 추가 허용 폭과 기관 투자 자금의 본격 유입 속도,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도의 변화에 있다. 하지만 이번 XRP 편입만으로도 리플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함께 공식 ETF 상품 내 자리매김하며,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권 내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암호화폐와 전통 금융 간 경계가 더욱 유연하게 재편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