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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인, 여름 끝 빛바랜 뒤태”…회색빛 고요→쓸쓸함 스며든 가을 실루엣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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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창가에 고요히 내려앉은 빛이 배우 박해인의 실루엣을 담았다. 회색으로 물든 한 장의 사진은 여름이 남긴 마지막 온기를 따라 시간이 걸음을 멈춘 순간을 포착했다. 실내어린 정적과 희미한 채광은 계절의 무게를 고스란히 품으며 가을로 스며드는 감정선을 따라간다.

 

사진 속 박해인은 공간의 한편에서 고개를 살짝 떨군 채 앉아 있다. 여백이 깊은 구도에서, 단정하게 정리된 어깨 길이 헤어와 밝은색 챙 넓은 모자가 어둡고 차분한 톤의 재킷과 대비를 이루며 더 짙은 쓸쓸함을 자아낸다. 창문 너머로 비치는 흐릿한 빛과 실내 조명, 그리고 반사된 그림자가 어깨 위로 조용히 내려앉는다.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담담한 공감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배우 박해인 인스타그램
배우 박해인 인스타그램

박해인은 “나는 괜히 여름이 끝나면 한 해가 끝난 것 같고 wakemeupwhenseptemberends의 달도 얼마 안 남았으니 하루에 열 번씩 듣기”라는 글과 함께 마음 깊은 여운을 남겼다. 계절의 끝자락에서 불현듯 밀려오는 공허함과, 반복해 듣는 노래가 전하는 우수가 긴 여운이 됐다.

 

공개된 사진과 글이 전해지자 팬들은 “가을이 오면 괜히 더 센치해진다”, “해인 배우의 감성이 사진에 녹아 있다”, “올가을도 힘내시길” 같은 진심어린 메시지로 응원을 전했다. 이는 박해인만의 섬세하고 서정적인 정서가 팬들의 마음 구석까지 잔잔히 파고들며 깊은 울림을 남겼음을 보여준다.

 

여름의 온기가 서서히 사그라진 자리를 가을이 채우는 갈피, 박해인은 침묵의 공기로 더욱 선명해지는 자기만의 감성 일기를 써내려가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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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인#가을#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