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플랫폼 협업”…카카오, 부산 이바구캠프 활성화 시동
도시재생 시설의 활용과 가치 확장에 IT 플랫폼이 결합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흐름이 촉진되고 있다. 카카오는 국토교통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부산 동구청과 함께 부산 동구의 이바구캠프를 대상으로 한 도시재생 거점시설 활성화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카카오가 보유한 온라인 임팩트 커머스 플랫폼과 공간 기획 경험이 공공 정책·제도 개선과 맞물리며, 침체된 도시재생 시설에 실질적인 변화와 효과를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협업은 단순한 보수 차원을 넘어 시설의 운영 방식과 지역 고유 가치의 업사이클링을 추진하는 모범사례로 읽힌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이바구캠프의 공간 업사이클링, 플랫폼을 활용한 지역 특화 상품 테마 기획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는 29일부터 이바구캠프에서 생산‧판매되는 상품을 선정하고, 지역의 스토리와 연계된 우수 상품 5종을 전국 소비자에게 선보인다. 이는 현지 자원과 IT 플랫폼의 결합을 통해 지역경제에 직접적 파급 효과를 주려는 시도다.

또, 국토교통부는 시범사업 총괄과 정책 지원, HUG는 사업 전반 실행 및 연계 방안을 마련한다. 부산 동구는 지역기반 구축과 사업 연계 프로그램을 담당하며, 각 협약사는 공공과 민간의 장점을 살려 현장 체감도를 높일 방침이다.
도시재생 정책은 그간 물리적 시설 위주에서 활용성과 지속 가능성, 지역 경제와의 연계를 강조하는 패러다임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이 민간 플랫폼의 성장 동력과 공공 정책 경험이 융합된 실행모델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특히, 카카오가 단순 유통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공간과 상품을 전국 단위로 알리며 지역기반 가치소비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제시한 것도 차별점이다.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도 IT와 플랫폼 기업이 공공 인프라 활용, 고유 스토리텔링 상품화 등으로 도시재생의 부가가치를 확대하는 움직임이 빨라지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재생 거점시설에 IT 커머스, 플랫폼 홍보, 지역 맞춤 서비스가 결합될 경우 이전보다 공급·운영 모델 진화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공공지원과 민간 IT 역량이 만난 이번 시범사업이 전국 지역재생의 새 이정표가 될지, 그리고 실제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