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국제유가 상승 불구 휘발유값 하락”…전 세계 공급망 개선에 안정세 전망
국제

“국제유가 상승 불구 휘발유값 하락”…전 세계 공급망 개선에 안정세 전망

조보라 기자
입력

현지시각 7월 26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1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번 가격 변동은 미국(USA)과 일본(Japan) 간 무역 합의 등으로 세계 경제 둔화 우려가 완화된 상황에서 발생해, 국제 유가 시장에 즉각적인 반영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국내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L당 0.5원 하락한 1,667.4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하락은 최근 유럽의 대러시아 제재 강화, 미·일 무역 합의 등 주요국 동향과 맞물려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감이 일시적으로 해소된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L당 1,738.5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며, 울산, SK에너지, 알뜰주유소 등 지역·상표별로도 차이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띠고 있다.

휘발유 가격 1,667.4원…1주 만에 하락 전환, 경유는 소폭 상승
휘발유 가격 1,667.4원…1주 만에 하락 전환, 경유는 소폭 상승

반면 경유 가격은 0.9원 오른 1,531.8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4달러 하락한 76.4달러, 경유 가격은 0.4달러 오른 91.7달러를 기록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되고 있다. 두바이유는 0.2달러 올라 배럴당 70.7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국제유가의 변화는 통상 2~3주 후 국내 유가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경유 가격에 추가적인 상승 압박이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최근 국제 휘발유 가격은 안정적이지만, 경유와 환율이 소폭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다음 주 휘발유 가격은 안정세를, 경유 가격은 추가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미·일 무역 합의 이후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이 다소 진정됐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BBC는 국제 원자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미국의 적극적 통화정책과 러시아 제재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진다면 원유 수요 증가와 함께 국제유가가 다시 변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의 흐름이 국제 정세와 밀접히 연관돼 있어 주요국의 추가 조치에 따라 국내 에너지 가격 역시 유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이번 동향의 연속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보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미국#국제유가#휘발유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