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의 마지막 무대”…부스케츠, 통산 32개 트로피→내년 MLS서 은퇴
721경기, 32개의 트로피, 그만큼의 빛나는 시간. FC바르셀로나 유스에서 출발한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축구 인생은 어느덧 마지막 장을 맞이했다. 서른여섯의 나이,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이 끝난 뒤 그라운드에 이별을 고하겠다는 그의 목소리에는 담담하면서도 깊은 자부심이 녹아 있었다.
부스케츠는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영상에서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경력에 작별할 때가 된 것 같다”고 팬들에게 직접 은퇴를 알렸다. 바르셀로나 722경기 18골, 라리가 9회,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등 통산 32개 트로피의 주인공이었던 그가, 축구 역사에 남긴 족적도 자연스레 재조명됐다.

2023년 여름, 바르셀로나와 작별한 뒤 선택한 인터 마이애미에서 부스케츠는 리오넬 메시와 재회하며 또 한 번 이정표를 세웠다. 입단 직후 리그스컵 우승을 거머쥐었고, 2024년에는 MLS 정규리그 최다 승점(74점) 기록과 함께 서포터스 실드 우승을 이끌며 팀을 정상으로 올려세웠다.
국가대표 무대에서도 그의 서사는 이어졌다. 스페인 대표팀으로 143경기 2골을 남겼고, 2010 남아공 월드컵과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우승에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던 부스케츠는 이제 마지막 한 시즌만을 남겨두고 있다.
수많은 동료들과 팬들에게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감사한 마음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고 소회를 전한 부스케츠. 그의 마지막 MLS 무대가 더욱 소중한 이유다.
2025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앞둔 부스케츠는 앞으로 남은 시간 동안 인터 마이애미의 유니폼을 입고 팬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