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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직전 극적 헤더”…티아고, 전북 20경기 무패→4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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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 직전 극적 헤더”…티아고, 전북 20경기 무패→4연승 견인

정유나 기자
입력

폭우가 내리던 광주월드컵경기장, 종료 직전까지 승부의 향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전북 현대 티아고의 강력한 헤더가 골망을 흔들며 원정 객석을 환희로 물들였다. 20경기 무패와 4연승, 그리고 리그 선두라는 값진 기록들이 단 한순간에 완성되는 극적 장면이었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전북 현대와 광주FC의 맞대결은 시작부터 팽팽했다. 전북 현대는 전반 13분 송민규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자, 김진규가 재빠르게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양 팀 모두 기회를 노렸으나, 광주는 전반 34분 아사니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동점을 아쉽게 놓쳤다. 이어 최경록의 득점도 VAR 판정 끝에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종료 직전 극적 헤더”…티아고, 전북 20경기 무패·4연승 견인 / 연합뉴스
“종료 직전 극적 헤더”…티아고, 전북 20경기 무패·4연승 견인 / 연합뉴스

후반 들어서는 광주FC가 기세를 올렸다. 후반 30분, 하승운이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1-1 균형을 맞췄고, 다시 경기장 분위기는 혼돈에 휩싸였다. 그러나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연이은 슈퍼세이브가 재차 빛을 발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았다.

 

결국 운명의 추가시간, 권창훈이 올린 코너킥을 티아고가 높이 뛰어올라 결승 헤더로 연결해버렸다. 2-1, 승리를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아사니의 마지막 프리킥 역시 골대에 맞고 나가며 반전은 없었다. 관중석과 벤치, 선수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도 진한 감정의 파동을 경험한 경기였다.

 

이 승리로 전북 현대는 20경기 연속 무패와 동시에 4연승, 승점 54점으로 2위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반면 광주FC는 승점 32로 6위 자리를 지켰지만 더 높은 곳을 노리기 위한 분투가 절실해졌다.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에서는 수원FC가 FC안양과의 접전 끝에 2-1로 승리해 시즌 첫 3연승을 달성했다. 김천종합운동장에선 김천 상무가 제주 SK를 3-1로 누르며 2위 자리를 탈환, 상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하루 내내 이어진 빗방울 만큼이나 천천히 쌓여온 선수들의 의지와 감정은 경기 내내 그라운드 위에서 증폭됐다. 다음 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는 1위 굳히기에 나서고, 광주는 도약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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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전북현대#광주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