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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6% 상승”…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3,200선 턱밑
경제

“코스피 1.6% 상승”…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3,200선 턱밑

문경원 기자
입력

5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1.60% 오른 3,198.00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3,200선 돌파를 눈앞에 두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 정책 변화와 기업 실적 호조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평가한다. 당분간 증시가 글로벌 통화정책, 기술주 실적 등 주요 변수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장은 3,187.15로 출발해 한때 3,212.31까지 올랐다가 장 후반 일부 오름폭을 반납하며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집계(8월 5일)에 따르면 외국인이 2,952억 원, 기관이 945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 투자자는 4,718억 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코스피 1.6% 상승…3,200선 목전 마감, 美 금리 인하 기대 영향
코스피 1.6% 상승…3,200선 목전 마감, 美 금리 인하 기대 영향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748억 원어치를 추가로 매수해 공격적인 베팅에 나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3.1원 오른 1,388.3원으로 전달됐다.

 

시장에서는 미국 고용지표 약화와 연방준비제도 이사 퇴임에 따른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점이 상승을 이끈 영향으로 꼽힌다. 전일 뉴욕증시는 금리 전환 기대에 1% 넘게 올랐고, 엔비디아가 3.6% 뛰는 등 기술주 랠리가 국내 투자심리까지 자극했다. 국내에서는 이차전지, AI 관련 기술주, 2분기 호실적 종목이 강세를 주도했다.

 

한국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및 원/달러 환율 변동 등 국내 정책과 외환 흐름에 따라 장중 변동성도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금융(2.37%), 화학(1.98%), 전기전자(1.72%) 등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졌고, 상대적으로 섬유의류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인 SK하이닉스(2.13%)는 26만 원선을 회복했고, 삼성전자도 장중 7만 원을 뚫었으나 종가 기준 돌파는 미뤘다.

 

이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2.93%)과 POSCO홀딩스(2.76%), 바이오주 삼성바이오로직스(0.29%)·셀트리온(2.24%)이 상승을 주도했다. 금융주 KB금융(3.69%), 신한지주(3.19%)도 2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자동차주는 현대차(-0.24%), 기아(-1.36%) 등이 조정받았고, 카카오(-1.26%)·NAVER(-0.22%) 등 일부 IT주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1.85% 오른 798.6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7억 원, 256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31억 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15.28%)·에코프로(8.54%) 등 이차전지주, 제약·바이오, 로봇·성장주가 강세를 보였고, 일부 엔터·게임주는 약세를 보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와 호실적 종목 강세가 맞물려 지수 상승폭이 커졌다”며, “이차전지·바이오 등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하 시기, 국내외 기술주 실적, 정부 정책 방향 등이 증시 향방을 좌우할 변수로 지목했다.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과 추가 실적 발표 일정에 따른 변동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향후 시장은 미국 연준 정책, 국내외 경제지표, 정부 세제 개편 등 주요 변수를 중심으로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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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미국금리인하#이차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