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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일의 가을밤 응시”…고요를 삼킨 용기→팬심에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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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일의 가을밤 응시”…고요를 삼킨 용기→팬심에 파문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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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적막을 품은 가을밤, 정홍일은 오롯이 홀로 선 채 바람의 결을 온몸으로 느꼈다. 차갑게 식은 도로와 낮게 깔린 어둠, 가르마를 이룬 콘크리트 난간 끝에서 그는 자신의 온기만 남긴 채 고요한 순간에 집중했다. 오토바이에 기대어 앉은 정홍일의 실루엣에는 단단한 용기와, 쉬이 말할 수 없는 서늘한 멋이 조용히 스며들었다.

 

사진 속 정홍일은 헬멧을 쓴 채 가죽 재킷을 걸치고, 밤하늘을 뚫을 듯한 깊은 시선으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었다. 멀리 흐릿이 번지는 구름과 푸르게 드리운 어스름, 그 곁을 서성이는 또 다른 오토바이가 밤의 정적을 한층 두텁게 만들었다. 시끄럽고 지나치는 일상을 벗어나, 잠시 목적인 듯 머문 그 자리에는 '지금'과 '여기'의 의미만이 또렷했다.

가수 정홍일 인스타그램
가수 정홍일 인스타그램

정홍일은 “아주 잠깐의 용기”라는 짧지만 강렬한 한마디를 남겼다. 수많은 말을 대신하는 단 네 단어가 밤의 서늘함처럼 진한 여운을 전했다. 분주한 하루 끝, 잠시 멈춘 그 가을밤의 용기가 흔들리는 마음에도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특유의 담담함과 단단함을 동시에 가진 정홍일의 모습에 팬들도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응원의 메시지와 격려는 끝없이 이어졌고, “진짜 멋있다”, “지친 밤, 힘이 된다”는 말과 함께 많은 이들이 그의 용기에 자기 감정을 기대며 서로를 다독였다.

 

음악 활동과 일상 기록 사이, 정홍일은 이번 게시물을 통해 삶의 또 다른 온기와 자유의 순간을 팬들에게 선물처럼 건넸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진심과, 가을밤을 닮은 용기가 많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전망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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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일#가을밤#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