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장중 변동성 속 상승세”…하나35호스팩, 고점 찍고 조정
산업

“장중 변동성 속 상승세”…하나35호스팩, 고점 찍고 조정

배진호 기자
입력

스팩(SPAC) 시장에 변동성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35호스팩이 8월 6일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날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오전 9시 34분 기준 하나35호스팩은 2,330원에 거래됐다. 전일 종가 대비 16.5% 상승한 수치로, 2,565원에 시가를 형성한 뒤 3,075원까지 치솟았다가 2,210원까지 조정을 받았다.

 

이처럼 하루 만에 최대 39%까지 등락폭이 벌어지면서 단기 투기성 매매와 시장 기대감이 혼재되는 분위기다. 이날 거래량은 3,121만 6,127주, 거래대금이 829억 4,800만 원에 달했다. 하나35호스팩의 시가총액은 139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1,723위에 해당한다. 같은 시기 동일업종 주가 변동률은 -0.52%로, 하나35호스팩의 흐름은 뚜렷한 독주 양상을 보였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하나35호스팩은 비상장 우량기업과의 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최근 스팩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이 활발해지면서, 시장 내 스팩 종목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급격한 가격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7.25%로 집계됐다. 상장주식수 6,030,000주 중 437,062주를 외국인이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금리 등 금융 변동성이 스팩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무차별적 매수세 유입과 단기 유동성 장세는 향후 합병 기업의 본질 가치와 무관하게 가격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팩 종목의 경우 합병 추진 이슈나 투기 수요에 따라 단기적으로 주가가 급등락할 수 있다”며 “합병 대상 기업의 펀더멘털을 냉철히 평가하는 투자 태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스팩이 증시 변동성 국면에서 새로운 투자처의 하나로 주목받는 가운데, 단기 급등락 리스크와 지배구조 투명성 논란 등도 꾸준한 점검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스팩 투자가 투자자층 확대와 시장 유동성에 기여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장 심사 기준 강화, 정보 공시 내실화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배진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하나35호스팩#코스닥#스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