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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트로피에 키스를 남기다”…짙어진 감동→팬들 심장을 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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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트로피에 키스를 남기다”…짙어진 감동→팬들 심장을 뛰게 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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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잔디 위 손흥민의 표정은 흔들림 없는 결의와 동시에, 모든 시간을 아로새긴 듯한 깊은 울림으로 물들었다. 트로피를 두 팔로 꼭 감싸 쥔 채 느지막이 입맞춤을 건네는 그 장면은, 스스로를 지탱해 온 초연한 인내와 수많은 도전이 하나의 찬란한 결실로 응축된 순간이었다. 환성이 물결치는 경기장 안, 빛나는 조명과 팬들의 시선은 오롯이 트로피를 품은 손흥민을 더 특별하게 빛냈다.

 

경기 직후 손흥민은 허리에 태극기를 두른 채, 땀으로 얼룩진 하얀 유니폼 그대로 녹초가 된 다리를 이끌고 시상대로 나아갔다. 검정과 주황 시상대에 선 그는 포효하거나 울지 않고, 조용히 트로피에 입맞춤을 남기는 방식으로 감사와 기쁨을 표현했다. 복잡한 언어 대신 사진 한 장, 그리고 "hm_son7"라는 짧은 메시지가 곧 손흥민의 모든 감정을 말해 주었다.

“우승의 순간을 입맞춤으로”…손흥민, 트로피와 하나된 밤→전율의 정점 / 축구선수 손흥민 인스타그램
“우승의 순간을 입맞춤으로”…손흥민, 트로피와 하나된 밤→전율의 정점 / 축구선수 손흥민 인스타그램

그가 전한 침묵의 우승 포즈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숭고함이 깃드는 듯했다. 팬들 사이에선 “한국 축구의 위상”, “진정한 월드클래스”, “감격의 대서사” 등 열띤 찬사가 이어지며, 손흥민의 남다른 커리어와 성취를 함께 격려했다. 우승 트로피에 담긴 키스 한 번이 가진 무게와 감정은, 오랜 기다림 끝에 자신만의 시간을 완성한 스타의 깊이를 다시금 실감하게 했다.

 

이번 우승과 깊은 입맞춤은 늘 승패의 갈림길에서 치열하게 싸워 온 손흥민만의 소통 방식이었다. 누군가에겐 평범한 포즈일 수 있지만, 오랫동안 꿈꿔 온 영광 앞에서 스스로를 다잡는 그 순간은 감동의 정점을 찍었다. 무수한 땀과 시간의 기록을 한 번의 입맞춤에 녹여낸 손흥민의 모습은,이 밤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빛나게 남을 것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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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우승#트로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