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세 부담 심화”…현대차 3분기 영업익 31% 급락→시장 충격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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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글로벌 무역 환경의 급격한 변동을 실감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소폭 상승했으나, 미국 관세 강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산업계는 최근 발표된 한미 관세협상 세부 합의로 최악의 상황은 면했으나, 시장에서는 여전히 관세 부담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깊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에 현대차는 45조9천955억원의 매출과 2조4천5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무려 31.5% 하락한 것이다. 이는 미국 관세 부담이 본격적으로 비용에 반영된 데 따른 결과로, 약 1조5천억원에 달하는 관세 비용이 실적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7월 25%에서 15%로 관세를 인하하기로 합의했으나, 후속 조정이 늦어지면서 현대차는 독일과 일본 업체에 비해 불리한 조건에 놓였다는 지적도 있다.

관세 부담 심화…현대차 3분기 영업익 31% 급락→시장 충격
관세 부담 심화…현대차 3분기 영업익 31% 급락→시장 충격

다만, 최근 한미 간 협상이 구체적 세부 합의에 이르면서 자동차 관세가 다시 15%로 인하된 것은 향후 실적 정상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와 함께 국내 2위 완성차 업체인 기아 역시 비슷한 관세 부담 아래 3분기 영업이익이 29.6%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중국 등 핵심 시장에서의 무역 변수로 인해 한국 완성차업계는 예측 불가한 환경에 직면한 셈이다. 증권업계와 주요 산업 연구기관들은 향후 글로벌 통상 조건과 기업의 대응 전략이 업계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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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관세#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