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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차무식, 피로 얼룩진 밤”…최민식 감정의 심연→손석구 집요한 추적에 흔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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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차무식, 피로 얼룩진 밤”…최민식 감정의 심연→손석구 집요한 추적에 흔들리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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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불 밝혀진 카지노 뒤편, 차무식의 걸음에는 오랜 신뢰가 깨진 자국과 결코 가려지지 않는 배신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MBC '카지노' 7회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차무식이 사탕수수밭 살인사건 현장에 직접 등장하며, 그와 동료들 사이에 일어난 균열이 깊이를 알 수 없는 수렁처럼 펼쳐진다. “내가 누군지 알지?”라는 말, 위압적인 눈빛, 그의 한마디에 모든 순간이 차갑게 얼어붙는다.

 

시간은 멈추지 않고, 오승훈의 집념은 또 다른 파동이 돼 밀려온다. 손석구가 맡은 오승훈은 흔들림 없이 차무식을 예의주시한다. 경찰과 현지 수사팀이 합을 이루는 한편, 금융 사기마저도 냉정히 분석하며 팀을 이끌고 직접 운전대를 잡는 오승훈의 모습은, 추격전의 시작을 예고하며 그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살인사건 현장…카지노 차무식, 증폭되는 배신→폭발적 대치 긴장감 / MBC
“살인사건 현장…카지노 차무식, 증폭되는 배신→폭발적 대치 긴장감 / MBC

그러나 위태로운 인연의 끈은 곳곳에서 끊기는 기색을 감춘다. 환전소에서 은밀히 돈을 움직이는 소정, 진실을 털어놓는 필립의 목소리, 고 회장과의 싸늘한 대면까지, 인물들은 서로의 욕망과 두려움 사이에서 위태롭게 헤맨다. 돈 앞에 선 배신, 그리고 차가운 분노와 대립은 각자의 입장에 맞서며 시청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사탕수수밭과 환전소, 이방의 골목과 숨겨진 공간들까지, 모든 장소가 또 다른 반전의 무대를 약속한다. 예측할 수 없는 자금 흐름과 쫓고 쫓기는 두 남자의 대치는 한 편의 서사시처럼 부딪힌다. 한 번도 밝혀지지 않은 진실은 오늘 밤, 선택의 순간 앞에서 위태롭게 머문다.

 

동료에 대한 믿음이 무너지고, 저편에서 들려오는 거짓과 집요한 추적, 삶과 생존을 건 불꽃이 다시 한번 필리핀 밤을 물들인다. '카지노' 7회는 오늘 밤 10시, 폭발적 긴장감 속에서 각자의 운명이 맞닿는 순간을 전한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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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카지노#손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