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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기 속 유럽 공략”…하이브플랫폼, B2B 매출 100억 눈앞
IT/바이오

“침체기 속 유럽 공략”…하이브플랫폼, B2B 매출 100억 눈앞

권혁준 기자
입력

게임운영 자동화 플랫폼 ‘하이브플랫폼’이 유럽 게임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며 플랫폼 기반 B2B 매출 100억원 돌파를 예고하고 있다. 게임업계 투자 축소와 신작 둔화 등 침체 분위기 속에서, 전문 솔루션 수요가 커지며 하이브플랫폼이 대형 시장의 운영 파트너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독일 쾰른 ‘게임스컴 2025’ 현장에서 만난 김종문 컴투스홀딩스 플랫폼사업총괄 상무는 최근 “게임업계의 어려움이 오히려 하이브플랫폼에겐 최적의 유럽 진출 타이밍이 되고 있다”며 “운영비 절감·수익 최적화가 가능한 솔루션에 대한 글로벌 파트너들의 관심이 현저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컴투스홀딩스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은 이번 게임스컴에서 단독 부스를 열고,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하이브플랫폼’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최근 동남아 퍼블리셔 감소 등 변화로, 미국·유럽 등 빅마켓 위주 확장 전략으로 전환했다. 하이브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모바일, PC 기반 ‘라이브옵스(Live Ops)’ 자동화에 있다. 북미·유럽 시장에서 프리투플레이 게임 운영 수요가 빠르게 커지면서, 현지 게임사들은 하이브의 즉시 도입형(One-SDK)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콘솔·PC 백엔드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하이브는 모바일과 PC 운영 자동화, 대규모 실시간 서비스 지원, 인증·결제·애널리틱스 통합 등에서 차별화를 이룬다. 실제 데모 시연에선 “이런 솔루션은 처음 본다”는 현지 게임사 CEO 반응도 확인됐다. 기술 특허와 30년 운영 노하우를 담은 SDK가 하나로 제공되며, 게임사는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다. 하이브플랫폼이 적용된 게임은 250종 이상, 누적 이용자 9억명을 넘는다.  

광고, 결제, 수익화 등 외부 제휴 사업자와 연동해 B2B 플랫폼 수익 모델도 확장한다. 락인(Rock-In·고착) 효과가 큰 점도 언급된다. 현재 130~140개 외부 게임 중 90여 건이 해외사 도입분이고, 이번 게임스컴에서 2~3건 이상 현지 계약이 확정될 전망이다.  

글로벌 비교에서, 미국·유럽에선 라이브게임 서비스 플랫폼 시장이 초기 경쟁 단계에 불과하다. 하이브는 모바일·PC 접점 강화와 자동화 역량으로 “글로벌 게임 플랫폼의 판을 바꿀 잠재력”이란 평가를 받는다.  

정책 환경 측면에서 별도의 규제 장애 요인은 크지 않으나, 현지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연동 표준 대응 필요성이 언급된다.  

업계는 하이브플랫폼의 유럽 진출이 한국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해외 확장을 견인할 분기점이 될지 주목한다. 김종문 상무는 “올해 외부 게임사 매출만 100억원을 넘길 것이고, 글로벌 수요는 더욱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향후엔 AI 추천 엔진과 1인 개발자 대상 자동 운영 환경 도입, 중립적 웹3·NFT 연동 등으로 기술 차별화에 나선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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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플랫폼#컴투스플랫폼#게임스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