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지역상권 연결”…카카오, 목포항구축제서 소상공인 상생 강화
카카오가 목포항구축제 현장에서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과 상권 활성화를 겨냥한 실험에 나섰다. 26일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 그룹사와 함께 28일까지 ‘프로젝트 단골-지역상권 활성화 캠페인’을 진행한다며, 현장 체험형 부스를 시작으로 맞춤형 교육·마케팅·금융까지 오프라인과 디지털을 엮는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업계는 이번 행사를 ‘지역 디지털 상권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카카오는 축제장에 프로젝트 단골 부스를 설치해 지역 소상공인 지원 사업의 취지와 지난달부터 목포 4개 상권(동부시장, 청호시장, 자유시장, 원도심 상점가)을 대상으로 한 1대1 디지털 맞춤 컨설팅, 카카오톡 채널 메시지 지원금(점포당 30만원, 상권당 300만원) 등 구체적 지원 사례를 공개했다. 기존 대면 기반 상권 지원을 넘어, 플랫폼 기업의 디지털 역량과 금융·마케팅 솔루션을 오프라인 지역 경제에 직접 이식하는 방식이다.

올해 새로 도입한 ‘단골버스’ 무료 셔틀은 목포역과 4개 상권, 축제장을 잇는 순환 노선으로 일평균 수백명의 유동 인구를 실제 상권으로 유입시키고, 이용객에게 굿즈와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해 방문이 소비로 전환되는 구조를 실현했다. 각 상권 대표 톡채널 가입 이벤트 ‘단골데이’ 역시 현장 방문자 유입과 연계 프로모션 측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목포항구축제 부스는 목포 상권 지도, 점포주 스토리 월 등 지역밀착형 콘텐츠와 게임, 소셜기부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의 댓글기부(댓글 1건당 1,000원 지원) 등으로 지역경제 기여 구조를 다각화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한 기부금은 지역단체에 전달돼 소상공인 지원에 직접 투입된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보증료 지원, 사업자 특화 상품 알림 등 소상공인 금융 부담 완화 전략을 소개했고, 카카오페이는 온라인 홍보·교육 경험과 260여개 브랜드, 25만 고객 매칭 사례를 공유했다.
국내 디지털 플랫폼이 지역 축제, 상권, 금융, 커뮤니티를 통합 지원하는 구조는 글로벌에서도 드물다. 미국의 인스타그램, 페이팔과 같은 플랫폼 역시 도시 상권 지원을 추진하지만, 이번 프로젝트 단골처럼 금융·페이먼트·상생모델을 오프라인 체험과 연결한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정부·지자체의 소상공인 전환 지원금 정책과 맞물려 ‘디지털 상생’ 정책 모델로도 주목된다. 단, 카카오 측은 대규모 데이터 활용 및 플랫폼 기반 상권 분석 간 개인정보 규제, 중립성 논란 등에 유의하며 추후 지역별 맞춤 정책 연계를 검토 중이다.
권대열 카카오 CA협의체 ESG 위원장은 “지역 특색을 살린 맞춤형 상생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기술 기반 지역경제 모델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