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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승 투수 집결의 힘”…LG 선발진 31년 만에 10승 4인방→우승 레이스 불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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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승 투수 집결의 힘”…LG 선발진 31년 만에 10승 4인방→우승 레이스 불붙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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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네 개의 9승, 확고한 선발진의 존재감이 잠실 야구장을 가득 메웠다. 순위 경쟁의 긴장감이 한껏 고조된 8월, LG 트윈스는 팀을 뚝심 있게 지탱한 선발진의 힘으로 팬들에게 짜릿한 희망을 안기고 있다. 후반기 13승 2패의 맹렬한 질주, 팬들의 응원과 함께 치리노스, 임찬규, 손주영, 송승기가 나란히 9승 고지에 올랐고, LG는 대기록 달성의 기대감으로 다시 한번 시즌 화제를 예고했다.

 

2024 KBO리그에서 LG는 중반까지 한화 이글스에 4.5경기 뒤처져 있었지만,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선발진의 역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해당 기간 LG는 13승 2패를 기록, 리그 최고 승률을 기록하며 선두 한화를 압박했다. 전체 승률 기준으로도 0.604(61승 2무 40패)를 기록해, 한화(0.608·59승 3무 38패)와의 격차를 불과 0.04로 바짝 좁혔다.

“9승 투수 4명 집결”…LG, 31년 만에 선발 10승 4명 눈앞 / 연합뉴스
“9승 투수 4명 집결”…LG, 31년 만에 선발 10승 4명 눈앞 / 연합뉴스

LG의 선발 로테이션은 리그 2위인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하면서 안정감을 과시했다. 선발승 부문에서도 한화와 함께 41승을 거두며 리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이 가운데 치리노스(9승 4패), 임찬규(9승 3패), 손주영(9승 6패), 송승기(9승 5패) 모두 10승까지 단 한 걸음만 남겨두고 있다. 선발 10승 투수 4명 달성은 1994년 이후 31년 만의 대기록이 되며, 당시에는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삼흠(15승), 인현배(10승)이 그 금자탑을 세웠다. 이후 LG 10승 투수 4명 배출은 1997년이 유일했다.

 

정규 시즌이 아직 41경기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선발 4인방은 최소 8차례 등판 기회가 남아 있어, 10승 집단 달성에 이목이 쏠린다. 한화와의 대결 구도 속 선발 야구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투수가 잘 버텨주면 충분히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을 신뢰했다.

 

끈끈한 응원과 파도타기 박수, 선발 한 명 한 명이 마운드에 서는 순간 잠실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승부를 지나 주어진 1승이 팀의 멘털에 미친 힘, 선수들의 집중 뒤에는 팬들의 믿음이 쌓여 간다. 마침표 없는 도전, LG 트윈스의 이 기록 사냥은 8월의 야구장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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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선발10승#치리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