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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 18년 만의 컴백 무대”…라디오스타, 웃음 뒤에 숨은 상처→진짜 초심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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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 18년 만의 컴백 무대”…라디오스타, 웃음 뒤에 숨은 상처→진짜 초심의 고백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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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무대에서 벗어나 있던 조성모가 ‘라디오스타’로 돌아왔다. “여러분을 깨물어드리던 목소리”라는 익살스러운 인사로 포문을 열며, 청춘의 끝과 새로운 시작을 잇는 여정의 문을 활짝 열었다.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던 아이콘에서 진솔한 삶의 무게까지, 조성모는 예능을 통해 스스로의 과거와 현재를 정면으로 마주했다.

 

조성모는 제작진의 오랜 러브콜에 응답해 예능 출연에 나서며, 등장과 동시에 “이 방송은 내 생존 신고”라는 재치 있는 멘트로 출연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1990년대 말, 얼굴 없는 가수로 대중 앞에 등장해 데뷔 당시의 고뇌와 불안을 회상했다. KBS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하던 그 순간, “망했다 싶었을 만큼 두려웠다”는 진심이 배어 나왔다. 데뷔 초 김범수와의 끝없는 비교 기사들로 인해 마음 한구석에 짙게 남아 있던 부담까지 담담하게 털어놓으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여러분을 깨물어드린 그 목소리”…조성모, ‘라디오스타’서 18년 만의 귀환→유쾌한 흑역사 고백 / MBC
“여러분을 깨물어드린 그 목소리”…조성모, ‘라디오스타’서 18년 만의 귀환→유쾌한 흑역사 고백 / MBC

특히 ‘다짐’ 뮤직비디오에서 배우 강동원을 처음 만났던 일화는 신선한 반전을 낳았다. 조성모는 “강동원을 보고 순식간에 경쟁의식이 들었다”고 고백, 질투와 우정이 함께 흐르던 그 시절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 OST에 목소리를 더했던 배경에는 같은 소속사였던 김정은에 대한 남다른 의리가 있었다고 밝혀, 음악을 넘어선 인간적 온기가 전해졌다.

 

조성모가 자신의 뮤직비디오에서 배우 신민아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추억을 떠올리며 “지금은 오히려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라는 말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그가 걸어온 길에는 골든디스크 대상 최다 수상, 음반 판매 1600만 장 등 대기록의 무게도 있었지만, 조성모는 과거의 상처를 토크로 풀어내며 한층 가벼워진 미소를 전했다.

 

방송에서는 김장훈, 바비킴, 손호영과 같은 또 다른 레전드 가수들이 등장해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내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조성모는 자신의 흑역사와 트라우마, 감추고 싶었던 비교의식까지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나누며 “이제야 진짜 초심으로 돌아온 것 같다”는 단단한 각오를 내비쳤다.

 

다양한 리얼 토크와 인생의 굴곡이 스며든 이 방송은, 조성모의 목소리와 이야기가 한밤의 시청자 마음에 긴 파문을 남겼다. 그의 인생 리셋과 새로운 시작은 8월 6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라디오스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진하게 전달됐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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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모#라디오스타#강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