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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체코 원전 협력 본격화”…김희상, 첨단산업까지 경제동반자 강화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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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산업 협력의 이해가 엇갈리는 중 외교부와 체코 산업통상부가 원전 및 첨단산업 협력 확대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양국의 전략적 협력 관계 강화 움직임이 정치권 및 산업계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2025년 9월 24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6차 한-체코 경제공동위원회 자리에서 양국은 최근 체결된 원전 계약의 차질 없는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외교부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과 체코 산업통상부 데이비드 뮐러 EU 및 통상담당 실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나섰다.

 

이번 경제공동위에서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은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사업 계약에 따라 부지 세부조사 등 실질적 프로젝트 단계에 돌입했다”며 “기한 내 차질 없는 완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전 외에도 미래 지향적 협력 의제 논의가 이어졌다. 자동차 등 기존 제조업뿐 아니라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협력 기조를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방위산업, 에너지 전환, 수소 분야로의 교류 확장도 합의했다.

이와 함께, 최근 주 7회로 직항노선이 증편돼 양국 국민 간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문화 및 관광산업 협력도 심화시키기로 했다. 외교부는 올해 한-체코 교역이 50억 달러(약 7조 원)를 기록, 5년 연달아 사상 최대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는 데 주목했다. 자동차 부품, 반도체 등 한국 기업 100여 곳이 현지에 진출해 양국 경제 협력의 실질적 토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정치권에서는 원전, 첨단산업, 문화 교류 등 종합적 협력이 체코는 물론 유럽 내 한국의 전략적 입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유럽 내 경쟁 심화에 따른 협력 관리 중요성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 경험이 향후 동유럽 내 신시장 진출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정부 차원의 지원과 체계적 관리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로써 한-체코 경제공동위원회는 다자 및 지역 차원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 의지를 재확인하며, 미래 경제·산업 협력 모델을 더 넓게 그려갈 전망이다. 정부는 향후 첨단산업, 에너지,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체코와의 협력을 실질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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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상#두코바니원전#체코경제공동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