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선·공명, 감정선이 교차한 사적 공간”…은밀한 감사, 오피스 로맨스 예고→성장과 비밀 속 설렘
밝고 단정한 미소로 감사실에 들어선 신혜선이 단호한 기운으로 공간을 장악하면, 그 앞에 선 공명은 여전히 아련하지만 단단한 눈빛으로 긴장감을 일으킨다. tvN 새 드라마 ‘은밀한 감사’는 신혜선과 공명, 그리고 김재욱, 홍화연이 각기 다른 온도의 감정을 오가는 가운데, 상극의 두 주인공이 좁혀가는 거리와 감정의 흐름을 묘사한다. 일상적인 사무 공간 속에서 시작된 작지만 치명적인 관계 변화가, 어느새 삶의 갈림길까지 연결되는 서사를 예고한다.
감사실장 주인아 역을 맡은 신혜선은 냉철한 판단력과 카리스마로 사내 최고 임원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그녀의 곁에는 완벽한 이력과 외모를 지녔지만, 돌연 회사 내 스캔들로 좌천된 노기준이 자리한다. 공명이 담아낸 노기준은 스스로에 대한 질문과 현실의 벽 사이에서 갈등하며, 이미 흔들린 일상이 새로운 감정의 파문으로 번진다. 이들의 충돌과 교감은 감사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시시각각 긴장감을 더한다.

여기에 김재욱이 연기하는 전재열은 철저한 현실주의자이자, 늘 결핍을 품은 재벌 3세로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외로움과 마주한다. 비서 박아정 역의 홍화연은 영리하고 단정하면서도 점차 전재열에게 미묘한 감정을 느끼며, 첫 연정에 흔들리는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각 인물은 저마다의 상처와 야망, 설렘을 가슴에 안고 서로의 진심을 시험한다.
로맨틱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준 양희승 작가와 다채로운 감정선 연출에 능한 이수현 감독, 새로운 호흡을 더하는 여은호 작가까지, 제작진의 조합은 캐릭터별 매력과 미묘한 심리선을 더욱 깊이 있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사적인 감정이 어지럽게 얽힌 감사실에서 네 주인공이 겪게 될 사건들은, 성장과 변화의 여정과 맞물려 매회 새로운 떨림을 예고한다.
신혜선은 각오 어린 목소리로 기다림의 설렘을 전했고, 공명 역시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면모와 이야기를 보여주겠다 다짐했다. 김재욱과 홍화연이 전하는 솔직한 매력 또한 극을 보다 입체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기대된다.
감정의 교차점과 현실의 벽 앞에서 흔들리는 청춘의 빛, 그리고 회사라는 작은 세계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가치가 조용한 울림으로 퍼질 ‘은밀한 감사’는 2026년 tvN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