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선한 물결, 사진 속 희망”...영웅시대 그레이 기부에 촬영장 따스함→새로운 인연 시작
차분한 오후, 사진 속 미소와 진심이 촬영장을 가득 메웠던 순간이 있었다. 임영웅의 노래로 위로를 받았던 영웅시대 그레이 회원 이병남의 다짐에서 비롯된 이 기부는, 예산에 가로막혔던 발달장애인 웨딩사진 프로젝트에 새로운 희망의 숨을 불어넣었다.
6월 18일, 서울 노원지회 사무실에서 의미 있는 만남이 펼쳐졌다. 임영웅 팬클럽 서울동북부 영웅시대 그레이 회원 이병남은 사진작가 나영균에게 미화 3,000달러를 전달하며, 발달장애인 사진전 ‘나도 사진작가전’의 밝은 내일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장엔 나영균 작가와 서울정민학교 교감, 서울장애인부모연대 노원지회 유수현 회장, 서울동북부 영웅시대 회원들이 함께해 따뜻한 공감의 시간을 만들었다.

서울정민학교는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졸업사진 작업마저 교사들이 직접 감당해왔다. 나영균 작가는 매해 노원구청 예산을 확보하며 학교의 사진 촬영을 지원했으나, 이번에는 결혼식을 올릴 수 없는 발달장애인·뇌병변 장애인을 위한 특별한 웨딩사진 프로젝트 앞에 예산의 벽이 다시 높아졌다. 이런 현실은 노원지회 유수현 회장을 거쳐 팬클럽에게 닿았고, 지속적으로 기부를 실천하던 이병남 회원이 망설임 없이 선뜻 손을 내밀며 새로운 인연의 연결고리가 생겼다.
이병남 회원은 이전에도 노원교육복지재단,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가브리엘 작업장, 한림화상재단 등 다양한 곳에 미화 3,000달러씩 정기 기부를 이어온 바 있다. 남편과의 이별, 암투병으로 이어진 아픔 속에서 임영웅의 노래가 한 줄기 희망이 돼줬고, 그 따뜻함을 직접 실천하고자 팬클럽과 함께 선행을 펼치는 삶을 택했다.
이름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이어온 기부의 마음, 사진작가 나영균의 프로젝트는 이병남의 진심 덕분에 다시금 빛을 얻게 됐다. 조용히 마주 본 사진 속 미소처럼, 서로의 손길이 닿는 순간 대중의 마음에도 잔잔한 위안이 일었다. 병남그레이 회원은 “임영웅 가수의 2집 정규앨범이 꼭 성공하기를 바란다”는 소망과 함께 또 한 번 긍정의 물결을 나눴다.
임영웅과 팬클럽 영웅시대의 선한 영향력으로 완성된 이번 작은 나눔의 행보는 누군가의 일상에 오래 남아, 사진 한 장이 주는 울림처럼 따뜻한 희망을 색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