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3달러 눈앞”…기관 유입과 네트워크 성장에 회복 기대
현지시각 5일, 가상자산 리플 XRP(엑스알피)가 9억 달러 규모의 시장 청산 여파에도 불구하고 3달러 회복을 눈앞에 두며 회복 기조를 나타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관 투자가의 참여 확대와 네트워크 성장이 여러 악재에도 가격 방어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낳고 있다.
XRP는 지난달 28일 3.33달러 고점 이후 일시 하락해 8월 1일 2.89달러까지 떨어졌으나, 단기 저점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2.94달러 지지선을 지켰다. 5일 오후 기준으로 XRP는 2.9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 저항선인 3.02~3.05달러 돌파 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번 반등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자산도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뤄져 투자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조정세는 약 90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일제 청산이 촉발한 충격에서 비롯됐다. 코인글래스 집계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내 6억1천6백만 달러가 청산되면서 미국(USA) 고용지표 부진 등 거시경제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암호화폐 전반의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었다. 여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도 각각 4.5%와 5.8% 하락해 시장 내 낙폭을 키웠다.
이 가운데 XRP의 기술적 지지선은 견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Ali)는 2.55~2.40달러 구간을 주요 방어선으로 지목하며, 매도 압력 강화 시에도 이 구간이 가격 저지의 최후 보루가 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로 XRP는 최근 하루 만에 2.94달러 지지선을 지키며, 당일 고점 3.01달러까지 반등한 사례도 보였다.
중장기 상승 모멘텀으로는 XRP 원장(XRP Ledger) 기반의 네트워크 계정 증가와 기관 관심이 꼽힌다. 듄 애널리틱스 자료에 따르면 XRP 총 계정 수는 7백만 개를 돌파했으며, 2025년 들어 신규 가입자만 1백만 명 이상 늘었다. 하루 3천 건 이상 신규 계정 개설이 이어지며, 일간 2만 건 돌파 사례도 보고됐다. 이는 XRP 생태계 저변 확대와 미래 성장성에 청신호로 해석된다.
글로벌 기관 투자가의 신뢰 회복 움직임도 회복세에 힘을 싣고 있다. 세계 대형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 디지털자산부문 이사 맥스웰 스타인(Maxwell Stein)이 올해 리플 연례 행사 스웰(Swell) 2025 참석 계획을 밝히면서, 기관 자금 유입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관 차원의 참여 확대가 XRP 등 일부 코인에 구조적 수요를 더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시장 전문 매체들은 XRP의 다중 긍정 신호에 주목하며 향후 단기적 지지선 유지 여부와 네트워크 성장, 글로벌 기관 동향에 따라 추가 반등 여지가 크다고 분석한다. 불안정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XRP가 기술·수요 기반 성장과 기관 신뢰를 동시 확보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번 현상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 안정적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사례로 평가되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XRP의 추가 상승 모멘텀과 주요 지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국제사회는 향후 기관투자 유입 규모와 기술적 추세의 지속성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