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서울” 박보영·박진영, 술기운 속 쏟아진 진심→관계 흔드는 아침 침묵
창문 틈새를 타고 흐르는 새벽빛은 유미지와 이호수의 새로운 하루를 감싸 안았다. 박보영이 연기한 유미지는 어젯밤 술기운에 내뱉었던 진심과, 창문 너머 찾아온 두려움에 한동안 머리를 움켜쥔 채 방 한가운데 멈춰섰다. 미묘하게 교차하는 긴장과 떨림이 박진영의 이호수에게도 번졌다. 두 사람은 말없이 마주한 채 어색한 공기와 복잡한 감정에 잠시 머물렀다.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밤의 자락에서 유미지는 과거와 현재 사이를 오갔다. 쌍둥이 언니의 삶을 살아가게 된 뒤 서울에서 마주친 운명 같은 인연, 그리고 다시 만난 첫사랑 이호수의 고백이 어두운 새벽에 번져갔다. 이호수는 “정상에서 너만 오길 기다렸다”는 솔직한 고백을 조심스럽게 꺼냈고, 유미지는 그제야 가슴에 묻어둔 기억을 드러내며 “나도 너 좋아했다고” 말하며 조심스러운 감정을 전했다. 어긋난 시간 속에 맺힌 고백은 두 사람의 관계에 예상치 못한 파동을 남겼고, 흔들리는 시선은 서로의 어깨 너머에서 멀어지지 못했다.

방 안을 감도는 무거운 침묵과, 마치 입술이 닿을 듯 가까웠던 순간, 그리고 혹시 돌이킬 수 없는 일을 해버린 건 아닐까 하는 유미지의 조심스러운 표정까지, 벌어진 밤의 틈은 여전히 공기를 두텁게 감쌌다. 다정한 이호수의 시선과, 그 옆에서 잠든 유미지의 모습은 서로가 지닌 상처와 설렘을 동시에 품으며 보는 이들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겼다.
밤새 스며든 진심 한 조각이 두 사람의 운명을 어디로 이끌지, 이호수와 유미지의 관계에 불어닥칠 마지막 파장에 궁금증이 쏠렸다. 변화를 앞둔 이들의 서사는 이날 밤 9시 20분에 방송될 tvN ‘미지의 서울’ 6회에서 한층 더 깊이 전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