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할게유”…장동혁, 충청 전통시장서 민심잡기 행보
정치권의 민심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전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추석 민심의 향방이 내년 총선 국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통시장에서의 현장 행보가 주목된다.
25일 오전, 장동혁 대표는 박준태 비서실장, 정희용 사무총장, 최보윤 수석대변인 등과 함께 대전중앙시장을 방문했다. 장 대표는 김밥, 오이, 옛날 과자 등을 구매하며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충남 보령 출신임을 강조한 그는 만둣집 사장에게 “요즘 힘들지 않으시냐”고 안부를 물으며 “국민의힘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온누리상품권으로 만두를 사는 모습을 보였고, 상인들이 “미국에 가서 관세를 낮추고 경제를 살려달라”고 주문하자 “더 신경 쓰겠다. 협상 잘하겠다”고 답했다. 시민들은 “실제로 보니 잘생겼다”, “사진 찍어달라”며 장 대표에게 다가오는 등 현장 분위기는 한층 가까워졌다. 이에 장 대표는 “잘 할게유”, “사진 10장은 찍어야겄어” 등 충청도 사투리로 친근하게 응대했다.
일부 상인들은 “정쟁만 하지 말고 국회에서 힘써달라”, “그만 좀 싸워라”라는 쓴소리도 보탰다. 장 대표는 “안 싸우면 지지유”라며 90도 인사를 하는 등 낮은 자세를 취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경부 상행선 민심 행보의 일환으로 전날부터 대전 일정을 소화 중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장동혁 대표의 이번 행보를 ‘지역 밀착형 소통 강화’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충청권 표심이 내년 총선 판세 변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국민의힘이 명절 직전 지역민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대전중앙시장을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모습은, 추석을 앞두고 민심의 향배를 확인하고 정책 개선 메시지를 전달하려 시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은 명절 직후부터 본격적인 지역 민심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