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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국가범죄 국제공조 절실”…이재명, 트럼프 등 정상들과 협력 강조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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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국가범죄 대응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한자리에 모였다.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한 온라인 스캠과 마약 밀수 등 국제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각국 정상들은 한국 대통령의 제안에 힘을 모으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2025년 10월 29일, 이재명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서울에서 열린 ‘대통령 주최 특별 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태국, 싱가포르 정상들과 만났다. 대통령실은 이날 만찬에 대해 “북한 문제를 비롯해 최근 급증하는 초국가범죄와 국제정세를 폭넓게 논의하는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특히 동남아에 거점을 둔 초국가범죄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국가 간 공조 부족이 문제를 키우고 있다. 이에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온라인 스캠, 마약 밀수 등 범죄 척결을 위한 실질적 연대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정상들은 각국의 사법망만으로는 국제 조직범죄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며, 미국을 비롯한 국제협력의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마약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행정부 차원의 노력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에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이란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 최근 국제 분쟁 현황을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경험을 되새기며 한반도 문제 해결 의지 역시 강하게 밝혔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찬을 계기로 동맹국을 중심으로 한 아태 지역 안보 협력 뿐 아니라 초국가범죄 대응에서도 공동 대응 체제가 한층 공고해질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범죄는 국경을 넘나들기 때문에, 한·미·아태 정상들의 실질적 협력이 현실화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연내 초국가범죄 척결을 위한 아시아태평양 차원의 실무 협의체 구성 등 후속 조치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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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트럼프#apec정상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