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 강유석·류혜영, 궁지에 몰린 선택”…모든 감정 뒤바꾼 퇴사 암시→긴장감 최고조
따뜻한 웃음과 결연한 표정이 교차한 ‘서초동’의 9회, 강유석과 류혜영은 꿈과 현실의 한가운데에서 예기치 못한 갈림길을 맞이했다. 차가운 판결과 뜨거운 고민이 얽혀 있는 법정 안팎에서 두 어쏘 변호사는 진심 어린 고백과 흔들리는 결심으로 시청자들의 감정을 깊이 자극했다. 사건의 무게와 삶의 의미 사이, 변호사로서의 책임과 인간의 행복 사이에서 각자의 진로를 성찰하는 모습이 남다른 여운을 남겼다.
강유석이 연기한 조창원은 보이스피싱 사기 방조죄로 억울하게 기소된 도미경의 유죄 판결을 지켜보며 극심한 무력감에 빠졌다. 법이란 이름 아래에서 의뢰인을 위해 애쓰는 변호사의 한계, 그 벽 앞에서 조창원은 마음속 깊은 곳까지 흔들렸다. 이어 살인미수 사건을 맡으며 피해자 가정의 상처, 증언의 복잡함, 무죄 주장이 되레 더 큰 불행을 부를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마주쳤다. 그럼에도 조창원은 진실을 좇기보다 형량 감경이라도 해보겠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무엇보다 “이게 내 마지막 사건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은 퇴사라는 선택이 그의 머릿속에 진지하게 자리했음을 암시해,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다른 한편, 류혜영이 분한 배문정은 육아휴직 문제로 대표 변호사와 갈등을 빚었으나, 송사 업무에 대한 흥미와 책임을 저버리지 않았다. 경쟁 가게에 레시피를 도둑맞은 떡볶이집 사장을 도우며 몸소 현장에 뛰어들었고, 임신 중임에도 불구하고 증거 수집에 매진했다. 치열한 법정 공방 끝에 의뢰인과 함께 승소의 짜릿함을 나눴고, 남편 김지석에게 일하는 기쁨을 털어놓으며 당분간 일터를 떠나지 않겠단 소신을 드러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복통이 밀려오는 장면이 이어지며, 배문정의 선택 또한 녹록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임성재가 연기한 하상기는 대표 변호사로부터 박사 과정과 교수 진출을 권유받는 동시에, 로스쿨 실습생들에게 ‘선생님’이라 불리는 데서 보람을 느꼈다. 그러나 현실과 꿈 사이에서 깊은 고민에 빠진 하상기는 교수와의 면담 속에서 자신의 진로를 진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서초동’ 9회는 현실의 벽 앞에서 고뇌하는 변호사들의 일상이 촘촘히 담겼다. 변호사라는 직업적 무게, 각 인물의 내면과 성장, 그리고 지독하게 솔직한 선택의 순간들이 남다른 몰입감을 전했다. 방송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5.8%, 최고 6.6%로 케이블과 종편 동시간대 1위를, 전국 가구 평균 5.5%, 최고 6.3%로 압도적 호응을 얻었으며, 2049 시청률까지 전 채널 동시간대 정상을 지키는 성과를 올렸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이들이 결국 어떤 길목에 설지,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어쏘 변호사들의 뜨거운 성장기는 오늘 밤 9시 20분 방송되는 10회에서 또 한 번 진한 여운을 안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