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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연락채널 복원 급선무”…정동영, 취임 전 판문점 방문하며 대화 의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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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연락채널 복원 급선무”…정동영, 취임 전 판문점 방문하며 대화 의지 강조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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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연락채널 복원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면서 정치권이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동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7월 25일 취임식에 앞서 판문점을 찾아 남북 신뢰 회복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는 단절된 남북 대화의 장을 복원하라는 여론의 요구와, 지난 남북관계 불신 국면이라는 정치적 긴장이 교차하는 상황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정동영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 직후 판문점을 방문했다. 정 장관은 비무장지대(DMZ)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 관계자들과 자유의 집, 평화의 집 등 주요 시설을 함께 둘러보고 장기간 단절된 남북 연락채널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현장에서 정동영 장관은 “남북대화 재개와 조속한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단절된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이 급선무”라고 밝히며 “앞으로 유엔사 등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 하에 판문점 공간을 단절과 긴장의 장소가 아니라 연결과 협력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통일부 수장으로서 공식 업무 시작 전에 내놓은 첫 행보로, 남북관계 개선에 강한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정 장관의 발언을 두고 남북관계 경색 국면에서 대화의 물꼬를 트려는 ‘선제 신호탄’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남북정책에 대해 “실질적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남남갈등만 심화될 수 있다”는 견해가 제기된다.

 

정동영 장관이 선택한 판문점은 1971년 남북적십자 접촉 이후 2018년 정상회담까지 총 370여 차례의 남북 회담이 열린 상징적 장소다. 이에 따라 당분간 판문점을 매개로 남북 소통 채널 복원, 신뢰 구축 문제 등이 정국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정부는 향후 유엔군사령부 등 국제 협의와 남북 실무 회담 채널 복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치권은 정 장관의 취임 메시지를 두고 남북관계 개선 의지와 현실적 난관 사이에서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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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통일부#판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