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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부상 끝내 발목”…김하성, 내야 공백 커진 탬파베이→복귀 시기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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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부상 끝내 발목”…김하성, 내야 공백 커진 탬파베이→복귀 시기 안갯속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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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비 내리는 구장, 탬파베이 레이스의 더그아웃과 관중석 모두 김하성의 안타까운 표정에 시선이 쏠렸다. 지난 시즌부터 반복된 부상 여파와 짧은 출전 기록은 팬들마저 숨죽이게 했고, 결국 시즌 초 탄탄한 출발에도 김하성의 몸은 그 기대를 다 버텨내지 못했다. 여운이 남는 도루 시도 이후의 교체, 그리고 엔트리에서 사라지는 이름까지. 김하성의 복귀를 기다리던 이들의 마음도 잠시 멈춰 섰다.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은 26일 김하성의 허리 염좌로 인한 공식 부상자 명단(IL) 등재 소식을 알렸다. 등재는 23일부터 소급 적용됐으며, 이는 곧 올 시즌 단 10경기 만에 다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됨을 의미한다. 김하성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4회 볼넷 출루 후 도루를 시도하다 허리에 심한 조임을 느끼고 교체됐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정확한 상태는 추가 점검이 필요하다”며 조심스러움을 보였다.

“허리 부상으로 전력 이탈”…김하성, 부상자 명단 등재 10경기만에 중단 / 연합뉴스
“허리 부상으로 전력 이탈”…김하성, 부상자 명단 등재 10경기만에 중단 / 연합뉴스

케빈 캐시 감독은 MLB닷컴 인터뷰에서 “김하성이 러닝과 스윙 훈련을 했지만, 당분간 개선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치료와 몸 상태 점검이 약 일주일간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김하성은 신시내티 레즈전 전에도 일부 훈련을 소화했으나, 실전 투입 수준엔 미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그의 지난해 기록을 돌아보면, 8월 어깨 부상과 수술, 재활 과정에서 허벅지 통증까지 겹치며 여러 차례 마운드를 떠나야만 했다. 김하성은 “이번이 힘든 시기를 극복하는 마지막 고비이길 바란다”는 각오를 남겼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김하성은 10경기에서 31타수 7안타, 타율 0.226, 1홈런, 3타점, OPS 0.669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김하성의 공백으로 내야진 전략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커졌다. 팀은 그의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는 가운데, 코칭스태프와 의료진이 치료 및 재활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김하성을 기다리는 현장의 응원 또한 절실히 전해진다.

 

긴 부상과 짧은 출전 사이에서 흔들리는 하루하루, 김하성의 복귀를 바라는 염원은 쉬이 식지 않는다. 매서운 경쟁과 예기치 못한 고통 속에서도 그는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부상 소식과 안타까운 이별을 남긴 또 하나의 여름, 김하성의 새로운 기록은 다시 그라운드를 누빌 날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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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탬파베이레이스#부상자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