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세대 책임감”…김종규, 대표팀 결의→아시아컵 첫 승 도전
묵직한 책임이 덧입혀진 유니폼 자락이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느껴졌다. 김종규가 뿜어낸 목소리에는 오랜 기다림과 세대의 전환기 한가운데 선 선수들의 각오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2025 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을 앞두고,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황금세대’ 신화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호주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카타르, 레바논을 상대로 치열한 조별 승부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 대표팀은 이현중과 여준석 등 해외파 듀오와 이정현, 유기상, 양준석 등 젊은 전력을 앞세웠다. 평균 연령 20대 중반의 신예들로 구성된 팀은 ‘황금세대’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첫 상대 호주는 FIBA 아시아컵 사상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역대 최강의 벽이다. 그럼에도 김종규는 “호주가 강팀임은 분명하지만 우리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준비를 철저히 해왔고, 시차와 기후에 맞춰 적응 훈련에도 집중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선수단 역시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김종규는 “여섯 번째 아시아컵 최고참의 무게를 안고 있다. 올해 팬분들의 기대가 남다른 만큼 반드시 책임를 다하겠다”며 “준비해온 모습을 경기장에서 증명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팀원들에게 “이제는 말보다 결과로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 교체의 성공 여부를 시험받게 된다. ‘황금세대’라는 이름에 걸맞은 결과를 갈망하며, 의미 있는 첫 승을 위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팬들의 기대와 응원 속에서 대표팀은 새로운 역사를 향해 뚜벅뚜벅 나아간다.
긴장감과 설렘이 교차하는 제다의 밤, ‘황금세대’라 불리는 젊은 농구인들은 객관적 전력 이상의 의지와 열정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아시아컵 조별리그 1차전 호주전은 8월 6일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