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상장에 826원 반등”…하이퍼레인, 디앱 생태계 다중체인 실험 본격화
가상자산 하이퍼레인(HYPER)이 25일 업비트 원화 마켓에 정식 상장되며 826원(25일 기준)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단기간 급격한 가격 반등이 나타나면서 투자자 관심이 모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단순한 가격 흐름보다 블록체인 기술 구조의 본질적 변화를 주도할 프로젝트로 주목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하이퍼레인이 기존 단일체인 디앱 생태계에서 다중체인 기반 인터체인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이끄는 시도라고 분석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예고할 수 있는 기술적 실험이라는 평가다.
업비트 공지에 따르면 하이퍼레인은 다양한 블록체인을 상호 연결하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로, ‘비허가 상호운영성’을 핵심 철학으로 삼고 있다. 누구나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연동할 수 있고, 개발자들이 여러 체인에서 토큰 이관과 기능 호출을 바탕으로 디앱을 개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메시징 프로토콜’ 기술은 트랜잭션 데이터를 메시지 형태로 감싸 체인 간 전달할 수 있게 설계됐고,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해 동기화 작업의 안전성을 높여 개발 유연성과 확장성을 강화했다.

자산 운용 방식도 차별화된다. 하이퍼레인의 ‘워프토큰’(Warp Token) 개념은 중앙화 검증자 없이 자산 분배를 가능케 하며, 각 프라이빗 체인 빌더가 자체적으로 흐름을 설계할 수 있어 기존 브릿지 시스템의 리스크를 혁신적으로 우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거버넌스 구조 역시 HYPER 토큰의 스테이킹과 생태계 참여를 중심으로, 시장의 ‘참여형 거버넌스’ 확대 흐름에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실제 하이퍼레인은 현재 다양한 가상머신을 지원하며 여러 블록체인 환경 간 통합을 실현했다. 블록체인 상호 고립성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소하고, 개방성과 확장성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기대된다는 평이 나온다.
한편 업비트는 거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상장 초기 약 5분간 매수 주문을 제한했으며, 동기간 전일 종가 대비 10% 이상 낮은 가격의 매도 역시 차단했다. 이어 약 2시간 동안 지정가 주문만 허용했다. 이 같은 제한 조치는 가격 급변에 따른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초기 투자자 보호를 위한 목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입금 시 이더리움 기반 컨트랙트만을 지원해 잘못된 네트워크 입금 위험을 차단했다.
입출금 및 자금 출처에 대한 철저한 심사도 강화됐다. 트래블룰 준수를 위해 지정 사업자 외 입금이 불가하고, 불분명하거나 고액 자금 유입 시 별도의 소명을 요구하는 등 규제 환경에 부응하는 보수적 접근도 병행됐다. 당국 및 거래소가 글로벌 규제 흐름을 의식해 제도화 보완에 노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 관련 전문가들은 “하이퍼레인의 본질은 단일 자산의 등락을 넘어서 디지털자산 시장의 구조적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하는 데 있다”며 “프로젝트 지속성은 개방성, 확장성, 참여형 거버넌스 등 주요 매개 변수가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이퍼레인의 상장은 단기 가격 변동만이 아니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구조 자체를 변화시키는 신호탄으로 평가 받는다. 시장에서는 향후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상호운영성과 제도화 움직임이 확산될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