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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 흥행에 영업익 28%↑”…삼성, 3분기 실적 개선에 업계 주목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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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을 선도하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모바일사업(MX)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 신작 ‘갤럭시 Z 폴드7’의 판매 호조가 이끌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AI폰 중심의 사업 확장을 예고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판도 변화의 신호로 읽고 있다.

 

30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2024년 3분기 실적에 따르면, MX 부문은 매출 33조5000억원, 영업이익 3조6000억원(네트워크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매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 영업이익은 28.5% 오른 수준이다. 당초 3분기 MX·네트워크 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 초반대에 머물 것이라는 금융권 예상을 크게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신형 폴더블 시리즈의 성공적 출시와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가 실적 개선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Z 폴드7 등 폴더블 신제품의 ‘관건’은 하드웨어 혁신과 소프트웨어 최적화의 결합이다. 삼성은 기존 대비 내구성, 휴대성, 디스플레이 완성도를 크게 높였으며, 디자인 혁신성과 AI 기반 사용자 경험까지 전면에 내세웠다. 업계 비교로 볼 때, 폴더블 폰 시장에서의 삼성 리더십은 중국 제조사의 추격과 애플의 시장 미진출에 힘입어 한층 탄탄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대한 전세계 수요는 둔화세이나, 폴더블 기기의 신선함과 생태계 확장성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유효하게 작용했다. 삼성은 웨어러블, 태블릿 등 갤럭시 에코시스템과 연동을 강화하며, 제품 다각화와 브랜드 충성도 동시 확대 전략을 추진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오포·화웨이와 북미 애플 간 프리미엄 경쟁이 심화되는 구도다. 삼성은 폴더블 및 AI폰, 프리미엄 태블릿 등 프런티어 제품으로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도 AI 기반 폰, 연동형 디바이스 판매량 증가세가 나타난다.

 

향후 과제로 재료비 부담과 달러 강세, 시장 불확실성이 꼽히지만, 삼성은 프로세스 혁신과 원가 효율화 정책을 지속할 계획이다. 내년까지 신제품 AI폰, 폴더블 신작, 신규 프리미엄 라인업 확대 등으로 성장 모멘텀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실제 삼성의 3분기 전체 연결 기준 매출은 86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2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 157.4%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AI폰, 폴더블 시장 주도력이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 판도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AI·플래그십 스마트폰 진화가 실제 시장 점유율로 이어질지에 주목하고 있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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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갤럭시z폴드7#ai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