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비 10조원 시대 진짜 시작”…김진태-강원 국회의원들, 예산 추가 확보 협력 다짐
국비 예산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와 도내 국회의원들이 적극 공조에 나섰다.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년도 국비 추가 확보 간담회’에서 강원도와 지역구 국회의원이 모여 추가 예산과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진태 도지사와 함께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의 한기호 의원 등 도내 7개 지역구 의원 보좌진이 참석했다. 강원도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국비 10조원을 확보한 성과가 공유된 가운데,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심의를 앞두고 협력의 강도를 한층 높이겠다는 의지가 표출됐다.

참석자들은 올해 확보한 10조원 예산을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또 정부 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은 24개 사업, 총 612억원의 추가 국비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도 논의했다. 도 측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이들 사업이 빠짐없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의원들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용문~홍천 광역철도, 삼척~강릉 고속화 철도, 포천~철원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소양 8교 건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핵심 SOC 현안도 테이블에 올랐다. 각 사업별로 예산 증액과 신속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한기호 의원은 “각 상임위에서 강원도 현안 사업이 증액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국회 차원의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김진태 도지사는 “역대 사상 최초 국비 10조원 시대가 열렸는데,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라며 “강원특별법 3차 개정안이 더 이상 늦어지지 않도록 국회의 적극적 협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치권의 이러한 협의는 내년 예산 심의 시즌을 맞아 지역 숙원사업의 관철에 어떤 효과를 낼지 주목된다. 국회와 도 간 공조가 강화된 만큼, 향후 정기국회에서 추가 국비 확보와 현안 법안 처리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