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관리 책임 징계 수위 논란”…유승민, 인센티브 직무태만→탁구협회 견책
스포츠

“관리 책임 징계 수위 논란”…유승민, 인센티브 직무태만→탁구협회 견책

임서진 기자
입력

탁구 현장에 무거운 책임의 바람이 불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대한탁구협회장 재직 당시 후원 인센티브와 국가대표 추천 절차에서 관리 소홀로 견책 처분을 받았다. 징계 결정은 책임의 무게와 제도의 취지가 맞닿는 지점에서 이뤄졌다.

 

대한탁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5일 스포츠윤리센터의 징계 요구에 따라 유승민 전 회장에게 ‘직무 태만’ 사유로 견책을 의결했다. 이번 징계는 규정 위반에 무게를 둔 판단이었다. 공정위원회는 인센티브 부적절 집행과 국가대표 선수 명단 교체 과정에서 관리·감독 책임을 강조했다. 현행 규정은 직무 태만 시 견책, 1년 이하 자격 정지, 감봉 등 조치를 허용하지만, 이번엔 비교적 경미한 견책이 결정됐다.

“관리 소홀 책임 견책 징계”…유승민, 탁구협회장 시절 직무태만 적발 / 연합뉴스
“관리 소홀 책임 견책 징계”…유승민, 탁구협회장 시절 직무태만 적발 / 연합뉴스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탁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승인을 받지 않은 자체 기금관리 규정에 따라 후원금의 10%를 임원 인센티브로 지급해 ‘임원 무보수 원칙’을 위반했다. 아울러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추천 선수를 이사회 재심의 없이 임의로 교체해 절차적 하자를 지적받기도 했다. 이 같은 관리 소홀은 운영 투명성에 대한 문제 제기로 이어졌다.

 

또한 김택수 전 협회 전무, 현 진천선수촌장 역시 당시 후원금 유치 인센티브 지급과 관련해 견책 징계 대상에 올랐다. 다만 인센티브 도입 목적이 코로나19 상황에서 침체된 재정을 지원하기 위함이었던 점, 인센티브 집행이 내부 규정에 근거했다는 점이 참작돼 ‘업무상 배임’ 판단은 받지 않았다. 반면 현정화 현 수석부회장은 시효 소멸로 징계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스포츠윤리센터 권고로 진행된 내부 조사 및 징계 절차를 일단락 지었다. 이후 탁구계는 제도 개선과 투명한 운영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탁구 팬들에게는 남은 시즌, 선수들이 온전한 집중 속에 경기에 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만 더해진다.

임서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유승민#김택수#대한탁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