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금리 인하 확정 아니다”…파월 매파적 발언에 뉴욕증시 혼조, 12월 기대감 후퇴
현지시각 6월 29일, 미국(USA) 뉴욕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매파적 기자회견 영향으로 하루 상승분을 반납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3.75~4.00%로 조정하겠다고 했으나, 12월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조기 완화 기대가 한풀 꺾였다. 이 같은 조치는 글로벌 투자자들과 주요국 금융시장에 파장을 미치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6% 하락했으며, S&P500 지수도 보합권에 머물렀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55%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AI주가 뉴욕증시 흐름을 주도했다. 특히 ‘엔비디아(Nvidia)’는 2.99% 상승해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돌파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내년까지 이례적인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는 낙관적 사업 전망을 제시하며, 시장에 제기된 ‘AI 거품’ 논란을 일축했다.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 발표는 최근 경기지표 둔화와 인플레이션 완화 흐름을 반영한 결정이지만, 추가 인하에 대해 확답을 피하면서 연말 금리 정책 전망에 불확실성을 남겼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의 12월 추가 금리인하 확률은 하루 만에 91%에서 66%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수익률은 10년물 기준 전일보다 9bp 상승한 4.08%로 올라섰고, 단기 2년물 금리도 10bp 뛰었다.
당사자인 미 연준은 “특정 금리 인하를 사전에 확정하지 않는다”며 정책 유연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보수적 신호에 따라 투자심리가 일시 위축됐다”면서도, 실적 견조한 AI주가 기술주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연준의 조치는 자산 시장에 변동성을 키울 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와 신흥국 통화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파월 발언으로 빠른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역시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관련 종목이 뉴욕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향후 투자자들은 12월 FOMC 추가 결정을 눈여겨볼 전망이며, 미 국채금리와 AI 대장주 흐름이 당분간 글로벌 자산 가격 변동성을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제사회는 이번 연준의 신중한 스탠스가 지속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