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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0.5% 반등”…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안전자산 선호 강화
경제

“금값 0.5% 반등”…연준 금리 인하 기대에 안전자산 선호 강화

김다영 기자
입력

8월 5일 오전 9시 기준, 한국거래소 금값이 전일보다 3,038원(0.5%) 상승한 564,075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원·달러 환율은 1,383원으로 2.9원 내려갔고, 국제 금시세 국내기준가는 563,912원으로 집계됐다. 단 하루 만에 1돈당 금값이 의미 있는 반등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7거래일간 금값은 556,388원(7월 28일)에서 564,075원(8월 5일)으로 1주일 평균 대비 6,450원(1.2%), 30일 평균 대비 9,220원(1.7%) 올랐다. 거래대금도 8월 4일 기준 267억 원에 달했다. 이는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부진과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그리고 환율 하락세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연간 흐름을 보면 금값은 613,238원(1년 최고가) 대비 8.0% 낮은 수준이고, 404,475원(1년 최저가)보다는 39.5% 오른 중간 구간에 속한다.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아직 고점 회복 여력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시장 분위기 역시 금값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7월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와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투자자들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고,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2% 근처까지 하락했다. 이와 함께 미국 달러화 약세가 이어지며 금의 투자 매력도가 재차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연준 패드워치 자료를 인용해 “9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이 94.9%로 급등한 가운데, 달러 하락과 함께 금값 강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관세 정책 반영을 고려할 때, 서두른 인하 필요는 없다”고 언급한 만큼 향후 경제지표와 연준 인사의 발언이 시장 방향성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술적으로는 금값이 전일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한 가운데, 대칭 삼각형 패턴 내에서 횡보세가 이어지고 있다. FXStreet는 “심리적 저항선인 3,500달러를 넘어서면 사상 최고가까지 오를 수 있으나, 하락 시에는 5월 29일 저점인 3,245달러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돌파 이후 1,380원대로 되돌아오면서 금값 상승을 더욱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높게 유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인도, 스위스 등 주요국 간 무역 긴장이 심화되는 점도 안전자산 매력도를 끌어올릴 만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 미국 경제지표 추이에 따라 금 시장의 방향성이 달라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9월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에 반등한 금값 (금값시세)
금리 인하 기대에 반등한 금값 (금값시세)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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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연준#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