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약세에 하락세 지속”…HLB, 거래량 늘며 5조 시총 사수
바이오 업계가 최근 거래량 증가와 업종 전반의 약세로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대표 종목 중 하나인 HLB가 26일 2.27% 내리며 약보합세로 마감한 가운데, 투자심리와 업계 전망에 이목이 쏠린다. HLB는 이날 38,7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39,650원) 대비 900원 하락한 수치로, 시가(39,150원) 대비 하락 출발한 뒤 고가 39,250원, 저가 38,300원을 오갔다.
거래량은 33만 3,848주, 거래대금은 129억 3,900만 원에 달했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8위(5조 938억 원)를 기록하며, 대형 바이오주 중 투자 수요가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소진율은 20.27%로 집계돼 기관·외국인 동반 매도세가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
동일 업종(바이오제약)도 1.46% 하락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HLB까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PER(주가수익비율) 74.49배로 산정된 고평가 논란, 글로벌 바이오주 조정 흐름 등이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급증하는 국면에서 개별 종목 변동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며 “외국인 매매 동향과 업종 전반의 하락세 지속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도 최근 바이오헬스 신산업 육성, 기술력 강화 정책을 잇달아 내놓는 등 미래 먹거리 확산에 힘쓰고 있으나, 단기 주가 추세와 정책 효과 사이의 온도차는 뚜렷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금리 불확실성과 실적 기반 성장 모멘텀이 부족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