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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골로 운명 바꿨다”…황도윤, 결승 장면→FC서울 울산전 승리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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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골로 운명 바꿨다”…황도윤, 결승 장면→FC서울 울산전 승리 주역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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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월드컵경기장을 수놓은 함성 속에서 한 순간, 젊은 선수 황도윤의 이름이 뜨겁게 울려 퍼졌다. 오산고 출신 미드필더 황도윤이 K리그1 데뷔 첫 골을 터뜨리며 FC서울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그가 보여준 결정적인 침투와 세밀한 슈팅은 그라운드 위 주도권을 완전히 서울로 가져왔다.

 

24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에서 FC서울은 울산 HD를 3-2로 꺾었다. 두 팀 모두 승점이 절실했던 만큼, 경기 초반부터 빠른 변속과 강한 압박 속에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첫 실점에도 흔들림 없는 FC서울은 전술적 유연함과 조직적 움직임으로 울산 HD 수비진을 지속적으로 흔들었다.

“데뷔골 작렬”…황도윤, 울산전 결승골로 FC서울 승리 견인 / 연합뉴스
“데뷔골 작렬”…황도윤, 울산전 결승골로 FC서울 승리 견인 / 연합뉴스

승부의 분수령은 전반 38분 찾아왔다. 둑스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안데르손에게 공을 넘겼고, 안데르손은 곧장 컷백으로 문전까지 연결했다. 이 순간 황도윤이 박스 안으로 침투하며 왼발로 강하게 마무리해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프로 2년 차 황도윤은 올 시즌 24경기 출장에 도움 4개를 더해, 이번 득점으로 공격 포인트를 한층 끌어올렸다.

 

경기 후 황도윤은 “도움만 올리다 첫 골까지 넣어 감정이 북받쳤다”며 “동갑내기 박성훈보다 먼저 골을 넣고 싶었다”는 각오와 유쾌한 동료애를 드러냈다. 아울러 “영플레이어상도 욕심 나고, 부상 없이 시즌을 끝내고 싶다”는 당찬 미래 포부도 밝혔다.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이번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특히 자신감을 불어넣고, 흐름을 유지하면 연승까지 기대해 볼 만하다”는 희망을 더했다.

 

이번 승리로 FC서울은 3경기 만에 값진 승점을 추가했고, 한층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 경쟁력을 다졌다. 팬들의 열띤 환호 속에 더욱 강해진 팀의 분위기는 다음 라운드에도 긍정적인 여운을 남긴다.

 

떨리는 가슴, 벤치에서 나눈 뜨거운 악수, 그리고 조용히 돌아선 팬들의 미소. 그라운드의 서사는 여름밤의 열기 속에 깊이 각인됐다. FC서울의 다음 여정은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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