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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옛집 앞 결국 무너진 눈물”…나 혼자 산다, 추억의 골목→울컥한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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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옛집 앞 결국 무너진 눈물”…나 혼자 산다, 추억의 골목→울컥한 재회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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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햇살 아래 김대호가 천천히 걸었던 추억의 골목길은 오래된 기억을 하나 둘 꺼내게 했다. 반가운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발걸음은 오래된 이웃들과 선생님을 마주한 순간, 이른 감정의 파도에 휩싸였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주민등록등본 주소를 들고 향한 어린 시절의 동네는 이제 높은 아파트로 변해 있었다. 그 낯선 풍경은 김대호에게 짙은 상실감과 함께 과거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했다.

 

달라진 동네의 모습에 당황한 김대호는 마음을 가다듬고 초등학교를 찾아갔다. 정겨운 응원을 보내는 어린 학생들의 환호는 김대호에게 짧지만 따스한 위로가 됐다. 그가 살던 집자리는 여전히 그대로 남아 있었고, 어릴 적 이웃이자 친구의 어머니가 경영하는 식당에도 발걸음을 옮겼다. 혹시나 자신을 기억 못할까 망설였지만, 친구의 어머니는 환한 웃음으로 김대호를 끌어안았다. 오래된 인연 앞에 그는 쉽게 눈물을 쏟았고, "그렇게 커보이던 어머니가 지금은 제게 너무 작아보이더라"며 복잡한 감정을 털어놓았다.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김대호는 한때 외로웠던 어린 시절, 이웃 어머니들이 만들어준 따뜻한 울타리가 여전히 그를 감싸주고 있음을 새삼 느꼈다. 자신이 외로웠을 때 어머니들이 힘이 돼 주었다는 고마움을 전하며, 그 진심이 오랜 시간 동안 마음 깊이 남아 있었음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30년 만에 초등학교 선생님을 만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 오랜만에 마주한 선생님을 보는 순간, 망설임 없이 감정이 터져 나왔다. 김대호는 "처음 뵈었을 때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기 목소리가 들려왔다"며 우는 자신을 오해 없이 받아주는 선생님 앞에서 한없이 어린 시절로 돌아갔다.

 

식당에서 함께 어린 시절 사진을 꺼내보던 순간, 세월은 흐르지만 마음 속 소년과 선생님의 모습은 그대로였다. 김대호는 전학을 앞두고 자신에게 선생님이 직접 손편지를 써주었던 장면을 꺼내며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감사 인사가 담긴 편지를 읽으며 "내 인생의 한 장면이 돼주셔서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각각의 존재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남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선생님 앞에서는 언제나 초등학생이 된다. 더 열심히 살겠다"고 약속했다.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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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나혼자산다#초등학교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