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무너지는 어깨 위의 미소”…김낙수 현실 생존기→가을 밤 궁금증

밝은 미소로 물류더미를 가로지르는 김낙수의 어깨엔 보이지 않는 짐이 얹혀 있었다. 하지만 포스터 속 작은 웃음 뒤에는 깊은 삶의 무게, 그리고 드라마틱한 공감의 여운이 고요히 번졌다. 류승룡이 선사하는 직장인의 하루가 시청자 마음에 진한 울림을 남겼다.

JTBC 새 토일드라마에서 류승룡은 김낙수 부장으로 분해, 사무실과 공장, 그리고 카센터까지 부지런히 누비며 중년 직장인의 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입사 25년 차의 굳어진 자세로 서류와 각종 물건을 옮기고, 시끌벅적한 현장 곳곳을 쉴 틈 없이 누비는 그의 모습엔 가족과 일, 그리고 삶 자체의 무게가 동시에 느껴졌다. 그럼에도 김낙수는 반짝이는 미소로 자신이 가진 명찰을 닦으며 오늘 하루의 현실을 견디고, 소소한 희망을 품으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드라마의 핵심은 단순한 일상 속 투박한 희망과,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찾으려는 김낙수의 변화에 있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이 시대 수많은 직장인들이 외롭게 버티는 하루하루의 공기와 흡사하다. 김낙수라는 이름 뒤에 숨은 책임감, 그리고 그 뒤엉킨 따뜻함이 장면마다 배어난다.

시청자들은 늘어나는 짐 앞에서 다시 일어서는 김낙수의 모습, 때로는 무거워진 명함 대신 가족을 떠올리며 애정을 잃지 않는 그의 태도에 위로를 받는다. 무채색의 작업복을 입고 현실에 부딪히는 평범한 중년의 애환이 류승룡의 섬세한 연기로 세밀하게 전달된다. 피로와 희망, 책임과 두려움이 뒤섞인 하루를 사는 김 부장들의 이야기가 가을밤 안방 극장에 실감 나게 펼쳐진다.

JTBC 새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대기업 직장인들이 겪는 애환과 미묘한 희망의 결을 다루며, 10월 25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첫 방송으로 시청자 곁을 찾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