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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세협상 타결”…수출 경쟁력 강화, 저평가 해소→가치 재평가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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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이라는 역사적 국면을 맞으며, 한국 자동차 산업은 수출 경쟁력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삼성증권이 관세 인하 효과로 현대차 관세 부담이 2026년 7천800억원 감소될 것이라 분석하며, 실적 피크아웃에 대한 시장 내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가 일본 업체와 대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그간 눌려왔던 기업 가치 재평가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30일 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향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인하돼, 관세 협상 타결은 1~2개월 내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2025년 기준 관세 비용이 3조1천억원에 이르렀던 점에서, 2026년에는 2조3천억원으로 비용 부담이 대폭 완화된다는 점은 수익성 개선에 결정적 요인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2025년 한해만 7천800억원 감축이라는 뚜렷한 수치를 근거로,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내 혼다와 닛산을 이미 앞지른 시장점유율(12%)을 바탕으로 도요타가 강세인 대형 하이브리드 분야까지 진출, 향후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됐다.

현대차 관세협상 타결…수출 경쟁력 강화, 저평가 해소→가치 재평가
현대차 관세협상 타결…수출 경쟁력 강화, 저평가 해소→가치 재평가

한편, 최근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만찬 회동은, 첨단 ICT 기술과 자동차가 교차하는 미래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기아가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 분야의 글로벌 내러티브에 합류한다면, 주가의 저평가 상태 해소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P/E, PBR, ROE 등 핵심 지표 개선 여력이 확대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향후 밸류에이션 회복 시, 현대차의 적정 주가는 40만원, 기아의 경우 23만원까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관세 인하와 AI·자율주행 협업이 맞물릴 경우,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톱티어 완성차 업체로 한층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장은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수익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확장하며, 한미 협상 타결을 계기로 자동차 산업 내 재평가의 중심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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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관세협상#삼성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