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짙은 안개, 충청·경북 소나기”…전국 가시거리 단축→교통·건강 안전 비상
초여름의 길목에서 오늘 전국은 흐리고 변덕스러운 하늘 아래, 곳곳에 안전을 위협할 기상 현상이 펼쳐진다. 아침 시간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해기차로 인한 짙은 안개가 내려앉아, 운전자와 항공 이용객 모두에게 주의를 요구한다. 가시거리는 일부 도로와 교량에서 200미터 미만까지 줄어든다.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 천사대교 등 해안 교량을 중심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내륙까지 1킬로미터 미만의 안개가 뒤덮는 곳이 있다.
오후로 접어들며 날씨는 더욱 변화무쌍해진다. 제주도는 오후까지 5에서 10밀리미터의 비가 내리고, 강원남부 산지와 충청북도, 전북동부 그리고 대구·경북 내륙 지역에서는 5에서 30밀리미터가량의 소나기가 집중된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과 번개가 동반돼 야외 작업과 시설물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오늘의 날씨] 서해안·남해안 오전 짙은 안개…오후 충청·경북 등 5~30mm 소나기 / 기상청](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08/1749323668012_821030329.webp)
대낮 기온은 전국 대다수 지역이 25도 이상, 내륙에서는 30도를 넘나들며 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체감온도가 31도를 넘는 곳도 많아, 영유아와 노약자, 야외근무자는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내일과 모레도 이 같은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아침 최저기온은 16도에서 21도, 낮 최고기온은 25도에서 32도, 모레는 24도에서 33도로 예보됐다.
오늘 종일 제주도 하늘엔 흐림과 더불어 국지적 비가 내릴 전망이다. 수도권, 강원도, 중부 내륙 곳곳은 새벽과 오전 사이 0.1밀리미터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질 수 있다. 내일은 전국이 흐리다 오후부터 맑아질 것으로 보이고, 모레도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지만, 지역별로 회복 속도와 하늘 상태에 차이가 있다.
해안과 해상 또한 우려가 크다. 서해상, 남해상, 제주도 인근 먼바다에는 해무와 이슬비로 항해와 조업에 불리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비와 소나기가 집중되는 곳에서는 도로가 미끄러워 사소한 부주의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선박과 항공기 이용객은 수시로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하며, 야외활동 시 날씨 변화와 더위, 건강 상태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오늘 하루, 안전수칙과 생활 건강 관리를 바탕으로 변덕스러운 초여름 날씨를 슬기롭게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하늘이 일렁이는 하루, 자신의 안전부터 살피는 하루가 각지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