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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끊은 기쁨”…롯데, 17득점 맹타→창원 원정서 NC 완파
스포츠

“연패 끊은 기쁨”…롯데, 17득점 맹타→창원 원정서 NC 완파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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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NC파크의 밤, 간절했던 롯데 자이언츠가 마침내 깊은 어둠을 뚫고 나왔다. 8월 24일 열린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롯데는 1회부터 시작된 타선 폭발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17-5로 대파했다. 곡소리처럼 이어지던 12연패를 끝낸 순간, 벤치엔 미소와 환호가 오래도록 번졌다.

 

롯데의 선봉장은 1회초 빅터 레이예스였다.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으로 분위기를 단숨에 롯데 쪽으로 가져왔다. 이후 2회 박찬형의 3루타, 3회 연속 득점, 그리고 4회에는 무려 7안타와 볼넷이 쏟아지며 대거 8점을 올렸다. 롯데 타자들은 이날 총 16안타, 9볼넷을 묶어 17점을 만들어냈다. 경기 내내 끊임없이 이어진 타격 행진이 흐름을 결정지었다.

“16안타에 17득점 폭발”…롯데, NC 제압 12연패 탈출 / 연합뉴스
“16안타에 17득점 폭발”…롯데, NC 제압 12연패 탈출 /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역시 김형준의 적시타, 김주원의 솔로홈런, 6회 맷 데이비슨의 투런홈런 등 반격에 애썼지만, 반전을 내기엔 역부족이었다. 4회까지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이미 승부의 추가 무너졌다. 특히 롯데 타선은 경기 중반 이후에도 계속해 점수를 추가하면서 자존심을 지켰다.

 

롯데 선발 빈스 벨라스케즈는 홈런 두 방을 내주고 4실점했으나, 넉넉한 타선 지원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거머쥐었다. 흥미로운 장면은 9회초에 나왔다. NC 데이비슨이 이례적으로 중견수로 투입돼 롯데 황성빈의 타구를 처리하며 순간적으로 관중의 시선을 모았다.

 

광주에선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에 2-1, 한화 이글스는 인천에서 SSG 랜더스에 5-2, kt wiz는 장진혁의 극적인 역전 3점홈런으로 두산 베어스를 3-2로 눌렀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르윈 디아즈의 4타수 3안타 4타점, 시즌 40홈런 125타점 활약에 힘입어 키움 히어로즈를 7-4로 이겼다.

 

시원하게 12연패의 사슬을 끊은 롯데 자이언츠. 매 이닝 쌓인 환호와 진득한 응원, 그리고 끝내 배어나온 웃음은 선수들과 팬 모두에게 값진 위안이 됐다. 각 구단은 또 한 번 변동의 소용돌이 속에서 남은 시즌을 향해 도전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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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nc다이노스#빈스벨라스케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