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앞에서 흐른 눈물”…돌싱글즈7, 이다은 눈물→출연진 상처 속 쓰라린 공감
산뜻한 시작 뒤에 숨겨진 상처는 때로 서늘한 공기처럼 스튜디오를 휘감았다. ‘돌싱글즈7’의 새로운 MC 이다은이 출연자들의 가슴 아픈 이혼 사연 앞에 고개를 끄덕였고, 각자의 고백은 알게 모르게 출발점 같던 하루를 싸늘하게 적셨다. 솔직한 말과 용기를 낸 눈물이 한 자리에서 이어진 순간, 가족이 흩어진 자리에서만 떠오르는 슬픔이 리얼하게 스며들었다.
초저녁 호주 골드코스트의 ‘돌싱 하우스’에 모인 10명의 돌싱남녀는 “우리끼리이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다짐 아래 각자 이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갑작스러운 이별통보를 받고 집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는 충격과 함께 신혼집에 비어버린 자리를 묘사했고, 전 남편이 새로운 사람과 신혼집에서 두 달 만에 시작한 새로운 삶은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전 남편의 신뢰를 잃은 일로 인해 “함께 살아갈 이유가 사라졌다”고 전한 또 다른 돌싱녀의 경험에는 MC 은지원이 “생각이 계속 나면, 한이 맺혀서 어찌 함께 사냐”라며 진심 어린 공감을 보였다.

돌싱남들도 자신들만의 이혼 서사를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 중 한 남성은 “신혼집에서 전처의 흔적을 따라 걷다 어느새 냉장고 문을 붙잡고 주저앉아 울었다”며 시간의 흔적과 마음의 무게를 꺼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이다은 역시 담담히 눈물을 쏟았고, “짐을 옮기다가 참았던 감정이 터져나왔다, 혼자였다면 눈물조차 삼켰을 것”이라 밝히며 슬픔 너머의 공감과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이다은의 진솔한 고백에 MC 이혜영은 “지금 멋진 남편 윤남기가 있는 것도 그 시간 때문 아니겠냐”며 따뜻한 위로를 얹었고, 또 한 돌싱녀가 “시댁 요청 때문에 결혼을 숨기고 살아야 했다”는 현실적인 고충, “남편을 장모님께 반품시키라”는 폭언에 현장은 분노와 함께 큰 울분에 휩싸였다. 이를 들은 MC 이지혜는 “지금 세상이 어느 때인데 그런 말이 나오느냐”며 공분을 감추지 못했다.
돌싱남녀 각자의 아픔을 경청하고 함께 위로를 나눈 이 장면들은 시청자들의 가슴에도 큰 반향을 남겼다. 자기만의 이유, 누구에게도 쉽게 꺼낼 수 없던 이혼의 이유를 담아 왜 가족이 흩어져야 했는지, 그리고 다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방송을 깊은 울림으로 물들였다. 무엇보다 첫 회부터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화제성과 공감을 입증한 ‘돌싱글즈7’은 10명의 남녀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펼치는 두 번째 이야기를 27일 밤 10시에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