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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창업부터 사업화까지”…분당서울대병원·롯데벤처스, 혁신 생태계 구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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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창업부터 사업화까지”…분당서울대병원·롯데벤처스, 혁신 생태계 구축 본격화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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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의료-산업 협력이 한층 가속화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과 롯데벤처스가 바이오 창업기업의 혁신성장과 사업화 지원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실질적인 기술사업화까지 풀코스를 지원하는 민관병 협력 모델이 구축된 것이다. 업계는 이번 협력 구도가 의료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양 기관은 5일, 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혁신 생태계 구성과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신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임상 및 융복합 연구 인프라를 적극 개방할 예정이다. 롯데벤처스는 그룹 차원의 벤처 투자 역량과 네트워크를 활용,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의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에 나선다.

특히 이번 협력 모델은 바이오 창업 평가위원 파견, 기술 및 정보 교류, 공동 육성·후속 지원, 사업화 모델 구축·운영 등 창업-성장-사업화 전주기 지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기존 학계 주도 창업이나 투자사 중심 프로그램 대비, 의료 현장과 벤처캐피탈의 전문 역량이 융합된 차별성을 갖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다년간 축적한 임상시험, 기술이전, 글로벌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기업 실증과 시장 진입 가능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존스홉킨스, 영국 옥스퍼드대학병원 등도 최근 대형 벤처캐피탈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에서는 이번 분당서울대병원·롯데벤처스 협력이 바이오 스타트업 성장 지원의 대표모델로 부상할지 주목된다.

 

한편 정부의 바이오헬스 육성 정책과 맞물려, 산학연병 협력 생태계에 대한 제도적 지원과 평가 기준 역시 한층 강화되는 분위기다. 바이오 창업의 규제 완화, 임상자료 공동 활용 등 실질적 사업화 장벽 해소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학종 분당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기관의 임상 전문성과 롯데벤처스의 투자 역량이 시너지를 내면 바이오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협력 모델이 실제 시장 안착까지 이어질지, 의료와 산업 간 새로운 혁신 기준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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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롯데벤처스#바이오창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