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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음주운전 파문”…트라이·아이쇼핑, 출연분 긴급 편집→방송계 충격 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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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음주운전 파문”…트라이·아이쇼핑, 출연분 긴급 편집→방송계 충격 여진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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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존재감으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던 송영규가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되며 깊은 파문이 일었다. 충격은 곧 ‘트라이’와 ‘아이쇼핑’ 등 그가 출연 중인 드라마의 긴박한 대응으로 번져갔다. 배우로서의 자취를 곱씹던 관객과 시청자의 시선은 어느새 책임과 변화, 그리고 상처 난 현장으로 옮겨 붙었다.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송영규는 지난 6월 밤 늦게 용인 일대를 5km가량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을 훨씬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밤의 도로를 가로지른 그의 선택이 이후 작품 세계에도 지울 수 없는 그림자를 남겼다. 즉시 들어온 목격자의 신고, 그리고 현장에서의 검거는 더욱 냉정한 현실을 남겼다.

송영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송영규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바로 시청자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드라마 ‘트라이’였다. 제작진은 일부 장면의 편집이 불가피하다는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이후 회차에서는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송영규의 출연분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밝혔다. 향후 방송될 ‘아이쇼핑’ 또한 이미 촬영이 마무리된 사전제작물의 특성을 내세워, 극 흐름과 시청자의 몰입감을 해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송영규 장면을 최소화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드라마에 이어 무대까지도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예술의전당에서 막을 올린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 역시 그는 27일 공연을 끝으로 하차하게 됐다. 연이은 출연작 하차와 긴급 편집 계획, 공식 사과가 이어지면서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반에 ‘책임’에 대한 고민이 번져가는 모양새다.

 

아역 시절 무대에 올라 꾸준한 연기 내공을 쌓아온 송영규에게 이번 사안은 되돌릴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한 명의 배우가 남긴 상처가 드라마와 연극, 그리고 방송계 전체의 고민을 자극하며, 앞으로의 변화를 예고하는 듯하다. 한편, 송영규가 출연한 ‘트라이’는 OTT를 포함한 각종 채널에서 예정대로 방송되며, 향후 회차에는 제작진이 밝힌 대로 출연분 최소화를 위한 후속 조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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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트라이#아이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