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성주기 저격 신약”…오스코텍, 항암 내성 패러다임 도전
오스코텍이 차세대 항암 내성 극복 기술을 공개한다. 이 기업이 개발 중인 배수성주기(ploidy cycle) 표적 신약이 기존 항암제 내성의 해법으로 제시되면서, 신약 개발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촉발될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항암 치료 영역에서 내성 문제가 여전히 극복되지 않은 난제인 만큼, 오스코텍의 연구 성과가 글로벌 경쟁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해석되고 있다.
오스코텍은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2025년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국제학술대회(KSMCB 2025)에 참가한다. 특히 윤태영 대표는 10월 1일 특별세션에서 ‘배수체 주기 표적을 통한 항암 치료제 내성 극복’을 주제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오스코텍 측은 “암세포의 사멸에만 집중한 기존 치료가 종종 내성 발현이라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내성의 주요 원인을 암세포의 염색체 수 변화와 관련된 배수성주기에서 찾는 접근법을 내세웠다. 배수체주기란 세포가 유전정보를 복제하거나 손상될 때 일어나는 염색체 수 변화 과정을 의미한다.

기존 항암제는 주로 세포 독성을 유발하는 방식이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세포가 생존 경로를 다양화해 내성을 획득하는 사례가 빈번했다. 오스코텍이 집중하는 배수성주기 차단제는 암세포 내 염색체 재배열과 증식을 억제해 내성 악성종양의 재발을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 중인 항내성 후보물질 OCT-598과 NUAK 저해제 P4899 등이 동원된다. 오스코텍은 2025년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OCT-598의 임상 진입 계획과 관련 효능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OCT-598은 EP2·EP4 이중길항을 통한 암 생존 신호 차단에 중점을 둔 물질로, 내성 발생 계열의 암 치료 지속성을 높일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오스코텍 외에도 올릭스, 알지노믹스, 스파크바이오파마 등 다수 국내 바이오 신약 기업이 특별세션에 참여한다. 배수성주기 표적 내성제는 기존 항암제의 짧은 효능 지속성과 재발률 한계를 뛰어넘는 전략으로, 임상적 수요 역시 뚜렷하다. 미국, 유럽과 같은 바이오 선진국에서도 내성 기전 연구가 활발하지만, ‘배수성주기’ 특화 표적 신약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오스코텍의 경쟁력이 부각된다.
국내외 항암제 시장은 원천기술 확보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FDA, 유럽 EMA 등 규제 당국도 내성 극복은 혁신 항암 신약의 주요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 오스코텍은 내성 억제제의 식약처 승인 및 글로벌 라이선싱을 목표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으며, 병용투여 전용 신약으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는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배수성주기 표적 내성제 출현은 새로운 항암 치료 프레임을 제시할 잠재력이 있다”며 “상용화 시점이 전세계 항암 시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산업계는 오스코텍이 공개하는 치료 전략이 실제 임상 및 시장에 안착할지 여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