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클라우드로 이익률 23.8%”…더존비즈온, 실적 성장에 글로벌 진출 탄력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전환이 국내 IT 솔루션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이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059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충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5%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23.8%를 기록했다. AI 및 클라우드 기반 제품 포트폴리오 완성과 함께 비즈니스 전략 전환이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을 ‘AI 기업용 서비스 경쟁’의 신호탄으로 풀이한다.
더존비즈온은 기업 대상 AI 서비스 ‘ONE AI’를 본격 출시한 지 1년 만에 4400여 개 기업에 서비스를 공급했다. 기존 ERP 중심 사업모델을 AI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한 것이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또한 공공·금융기관 전용의 ‘프라이빗 AI’ 출시로 데이터 보안 요구에도 대응하며, 전 고객·산업군에 최적화된 AI 환경을 제공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프라이빗 AI는 개별 기업 네트워크 안에서만 인공지능을 활용토록 설계해, 정보유출 위험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더존비즈온은 경쟁사 대비 빠른 AI 내재화와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 고도화로 차별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기술 기반 성장세에 힘입어 하반기부터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법인 ‘제노랩’이 현지 진출을 선언하고 일본 IT업계와 협업 관계를 타진 중이다. 또 AWS(아마존웹서비스), 앤트로픽 등 세계 빅테크 및 AI 전문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글로벌 SI·IT 대기업들이 클라우드 및 AI 플랫폼 인프라와 함께 현지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나선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산업 전환기의 AI 서비스 확산은 국내외 경쟁에서도 뚜렷한 우열 구도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일본 등지의 선도 업체들도 기업용 AI의 보안성, 현지화, 클라우드 연계모델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AX 선도기업’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동시에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이전 등 국제규제 대응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더존비즈온은 “기업 AI·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고, 내부적으로도 AI 활용 솔루션의 완성도가 높아진다”며 “해외 파트너십과 현지 진출 본격화에 따라 글로벌 협업 기반의 실적 확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AI·클라우드 기반 IT 기업들이 실질적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지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실적이 실제 시장 확장세로 이어질지 예의주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