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SNS 파장”…5·18 발언 고발→수영 영웅 논란의 중심
기억이라는 이름 아래, 무심코 스친 말 한마디가 누구에겐 깊은 상처로 남기도 한다. 여자 수영 국가대표 시절 금메달의 영광을 올렸던 조희연이 5·18 민주화운동을 언급한 SNS 댓글로 논란과 고발을 동시에 맞이했다. 팬들의 기대와 신뢰 속에 성장한 영웅의 이름 아래 무게감이 더하는 시간이었다.
지난 8일 조희연은 스레드를 통해 자신의 ‘5·18 운동 폭동’ 발언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조희연은 “무고한 시민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며, “민주주의를 외치고 돌아가신 고인분들께는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논란과 관련된 비판의 대상이 ‘영령분들’이 아님을 강조하며, 극단적인 댓글로 인해 오해 없기를 덧붙였다.

논란의 발화점은 조희연이 스레드에 남긴 “5·18은 폭동이다”라는 댓글이었다. 조희연은 자신의 입장을 밝혀 달라는 팬의 의견에 “생각과 표현의 자유를 말한 것”이라며 SNS 게시물 삭제에 관한 고민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고발로 이어졌다. 고발인은 조희연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며 “공공연히 폭동이라고 표현함으로써 특정법상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사적 진실을 훼손하고 국민의 인식에 영향을 미쳤다”며 철저한 수사와 법적 책임을 요청했다.
아시안게임의 영광 이후 오랜 시간 대중과 소통해온 조희연. 이번 일로 다시 한 번, 한 인물의 발언이 가지는 무게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때로는 무심히 내뱉은 한 마디가 오래도록 반향을 남긴다는 사실, 결국 시간을 견디는 것은 기록 이상의 책임임을 떠올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