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진아 절규 속 운명 뒤바뀌다”…아이쇼핑, 오승준 죽음 앞 운명 반전→참혹한 엔딩

환한 시작 뒤에 이어진 원진아와 오승준의 깊은 오열은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 6회 방송 전체를 휘감았다. 김아현으로 분한 원진아가 석수를 끌어안고 절망의 끝에서 눈물을 참지 못했고, 아이들은 목사 부부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쫓기는 신세가 돼 처절한 도주를 시작했다. 공개 수배와 쉴 새 없는 추적 속에서 유일한 신뢰의 끈, 전신환의 최형사에게 기댈 수밖에 없게 됐다.

이번 회차에서 권강만의 차갑고 이중적인 서사가 주목받으며, 보여주기식 입양 뒤 반복된 학대와 버림의 흔적이 드러났다. 버림받았던 아이들과 오직 도구 취급만 받던 석수의 인생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시청자들의 슬픔과 분노가 겹쳐졌다. 여기에 염정아가 연기하는 김세희의 냉혹함, “이제 진짜 시작인데요. 아이쇼핑”이라는 대사가 남긴 차가운 여운은 극의 서스펜스를 정점으로 끌고 갔다.

아이들을 노리는 위협의 손길은 계속됐다. 죽었다고 알려진 석수의 재등장, 그를 직접 치우려는 권강만의 잔혹한 결정, 불안한 처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김세희 딸의 갈등까지, 위태로운 균형이 무너지며 극은 새로운 분기점을 맞았다. 아이들이 구해진 듯한 순간조차 권강만 일당의 추격이 이어졌고, 결국 안전지대는 통째로 위협받았다.

가장 극적인 순간에 김진영이 연기한 정현은 경찰차를 폭파시키고, 오승준 석수의 “아버지가 원하시는 대로 제가 죽어드릴게요. 제발 애들은 건들지 마세요”라는 절규가 전파를 타는 동시에 비극적 엔딩을 향해 달려갔다. 해결의 실마리도, 희망도 보이지 않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결국 석수는 아이들 곁에서 숨을 거두고, 아현의 품은 슬픔과 쓰라린 후회로 젖었다. 아이들은 정현과 조직원들에게 사로잡혀 불길 앞에 내몰렸고, 아현의 표정에는 분노와 절망, 희망이 복잡하게 교차하는 서사가 드리워졌다. 무너진 일상과 끝없는 위기에 던져진 이들의 남은 선택이 무엇일지, 오직 2회 남은 ‘아이쇼핑’의 운명이 예고 없이 긴 여운을 남겼다. 이어지는 7회는 11일 밤 10시 ENA와 티빙(TVING)에서 방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