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계 요구에 긴장 고조”…김종민, 코치 폭언 논란→KOVO 상벌위 심사 눈길

숨죽인 공간, 반쯤 내린 블라인드 너머로 묵직한 긴장감이 스며들었다. 소문이 무성했던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의 코치 폭언 및 위협 사안이 드디어 배구계 공식 심사대 앞에 섰다. 상벌위원회 회부라는 결론은 도로공사 팬뿐 아니라 배구계 전체에 파문을 예고했다.

한국배구연맹은 6일 김종민 감독에 대한 징계 요구 건으로 상벌위원회 회의를 이달 넷째 주에 진행한다고 밝혔다. 상벌위는 다수의 일정 조율에 들어가며, 스포츠윤리센터에서 넘겨받은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징계 수위를 논의할 계획이다.

폭언과 심리적 위협을 받은 코치의 신고에서 시작된 이번 사건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종민 감독은 조사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화가 났고, 테이블에 있던 리모컨을 던졌으며, 코치가 앞으로 다가오자 어깨를 밀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일부 행위를 인정한 셈이다.

스포츠윤리센터 심의위원회는 “고성으로 폭언 또는 욕설하는 행위와, 물건을 던지는 것 자체가 폭력에 해당한다”며, “감독이 코치를 밀치거나 퇴출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명백한 심리적 괴롭힘”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분이 실제 징계 수위 판단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상벌위 규정상 경기장 내에서의 폭언이나 위협 행위에는 3경기 출전정지, 인권 침해 행위에는 경고부터 제명까지 사안별로 폭이 넓다. 김종민 감독의 징계 수위는 향후 도로공사 감독직 수행 여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배구 팬들과 관계자들은 “리더십 문제의 재발 방지와 조직문화 혁신 계기가 될 수 있을지”라는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한국배구연맹은 이달 넷째 주 상벌위원회 회의를 열고 김종민 감독 징계 수위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