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3분기 영업이익 295억·누적 매출 역대 최대”…대한전선, 해저케이블·해외 수주로 실적 고공행진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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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95억 원, 매출 8,550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조6,268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수주 확대와 해저케이블 실적 반영이 실적 개선의 주된 배경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대한전선의 발표(10월 30일)에 따르면 이번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8.5% 늘어나는 등 실적 호조세가 지속됐다. 글로벌 시장 내 미주, 유럽 등 해외 실적 확대로 시장의 기대를 상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영광낙월 해상풍력 등 해저케이블 분야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기여하며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했다.

‘대한전선’ 3분기 영업이익 295억…누적 매출 역대 최대 경신
‘대한전선’ 3분기 영업이익 295억…누적 매출 역대 최대 경신

수주잔고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신규 수주는 9,130억 원으로 집계됐고,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3조4,175억 원으로 2021년 호반그룹 인수 당시(1조655억 원)보다 3배 이상 늘었다. 대한전선은 3분기 들어 국내 안마 해상풍력(1,816억 원), 싱가포르 400kV 초고압 전력망(1,098억 원), 카타르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2건(총 2,200억 원) 등 연이은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대한전선이 HVDC(초고압직류송전)·해저케이블 등 분야에서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국내외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등 대형 인프라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2021년 266%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90%대로 개선됐고, 유동비율 182.3%, 차입금 의존도 27.8% 등 재무 건정성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초고압 전력망·재생에너지 인프라 확충 트렌드에 힘입어 대한전선이 안정적인 수주 기반과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대한전선은 이날 IR에서 호반그룹 인수 이후 경영전반·재무 안정화 성과와 기업가치 제고 비전을 제시했다.

 

향후 주요 전력망 입찰과 에너지 인프라 확장 국면에서 대한전선의 ‘수주 파이프라인 확장’이 어느 정도 지속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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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해저케이블#호반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