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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트럭 부실 정비 비극”…과천 대형차 바퀴 이탈 사고→안전관리 경각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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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트럭 부실 정비 비극”…과천 대형차 바퀴 이탈 사고→안전관리 경각심

임태훈 기자
입력

국내 도로 위 대형 차량의 정비 미비가 또 한 번 인명 사고로 이어졌다. 지난 5월 5일 경기 과천시에서 운행 중이던 25t 덤프트럭에서 빠진 바퀴가 인근 버스정류장을 덮치면서 10대 여고생이 40일을 넘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시 사고로 총 3명의 보행자가 피해를 입었으며, 사고 당일은 어린이날로 한층 더 시민들의 충격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의 덤프트럭은 좌측 마지막 열 복륜 타이어가 주행 중 분리되면서, 도로 경사와 가속도의 영향으로 곧장 버스정류장까지 굴러들어갔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고의 근원에 대형 상용차량의 정비 부족과 관리 소홀이 있음을 지적한다. 실제로 국내 도로교통공단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형차량 이탈 부품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비 기록관리 미흡과 운행 전 점검 미진 등이 사고의 재발 원인으로 꼽혀왔다. 교통사고처리 특례법(교특법)에도 불구하고 대형차량 운전자 대부분이 일상 점검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덤프트럭 부실 정비 비극…과천 대형차 바퀴 이탈 사고→안전관리 경각심
덤프트럭 부실 정비 비극…과천 대형차 바퀴 이탈 사고→안전관리 경각심

사고 발생 후 과천경찰서는 덤프트럭 운전자를 교특법 위반(치상) 혐의로 입건했으며, 사고 차량의 정비 이력 및 관리 체계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안전 전문가들은 산업계 전반에 걸쳐 상용차 정비 의무 이행과 엄격한 법적 처벌, 그리고 실질적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형차량의 구조적 결함이나 관리 부실이 반복된다면 유사 사고는 언제든 재현될 수 있기에, 정책당국과 업계 모두 예방 체계 강화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는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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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트럭#과천#교특법